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은
솥뚜껑 보고 놀라고
뱀 보고 놀란 눈은
전기줄도 뱀인가 싶다
시어머니 치매 앓으시는 거 보았던 눈은
남편이 뭐 하나만 잊어버려도 불안하고
젊을 적 연애사가 복잡했던 엄마는
딸의 연애사에 노심초사한다.
모든 관찰은
나의 해석으로 오염되어 있다
지금 나에게 나타난 것이
모두에게 똑같지 않을 수 있다
나에겐 왼쪽 대각선 앞에 앉은 사람이
남편에겐 오른쪽 대각선 뒤에 앉은 사람이다
나는 관심을 표현하는 피드백이지만
구성원에겐 상사 관점을 강요하는
간섭일 수 있다
나는 가볍게 추천한 것이
상대에겐 강요나 명령처럼 여겨질 수 있다
내게 나타난 대로
상대에게도 나타날거라 여기면 안된다
내가 본게 내게만 진실일뿐
상대에겐 다른 세계가 펼쳐질 수 있다
상대에게 어떻게 나타날지
상대의 시선에선 이것이 무엇으로 보일지
헤아리고 상상하는 것,
사려깊음의 첫걸음이다...
%23b
109손석주, 이창준, 외 107명
댓글 4개
공유 1회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