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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목적이
흔히 말하듯 인생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님을
얼마의 시간이 걸리건 상관없이
기어코 납득시킨 끝에,
고달파진 우리가 최후의 상실까지 체념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데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할 때가 가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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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배우 박신양이
행복한 인생이
결코 힘들지 않은 삶을 말하는 게 아니라고
스타 강의에서 말했을 때
왠지 모를 안도감에
아마도 캔맥주 하나를 마셨던 것 같다.
그리고는 주말은 왜 이렇게 짧으며
다가오는 월요일을 마음으로 밀어내던 일요일 밤.
아마도 누군가와 통화를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어른들-엄마 아빠라고 하는 게 더 맞는 말이겠다-
말씀 틀린 게 하나 없다는
그 말을 깨닫는 순간들이 잦아질수록
나도 어른에 더 가까워지는 건가.
예를 들면
남의 돈 버는 일이 쉬운 게 아니지.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나도 힘든 거고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그래서 굳이 얼굴 붉히며 살 필요 없다는 것 등등.
나보다 어린 동생들에게
그 말들을 또 되뇌어 주면서
나는 조금 더 성숙해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땐 다 그래
라는 무책임함과
나 때는 말이야
하며 시작하는 꼰대스러움은 지양해야지.
어딜 가도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닌 내가 아직 어색해서 쓰는 이야기.
그나저나 이제 2016년도 얼마 안 남았다.
아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