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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 Mar 22. 2024

굿모닝 딸랑이

몇 시쯤 됐을까.

늦잠을 잔 것 같아 헐레벌떡 일어나 시간을 확인하려는데


"딸랑"

"딸랑딸랑"


팔을 움직일 때마다 방울소리가 들린다.

옆을 보니 딸랑이 공이 놓여있다.


털뭉치가 나랑. 같이 놀고 싶을 때 공을 물어와서는 내 주변에 떨궈놓고 나에게 눈치를 주곤 하는데 새벽에도 그런 일이  있었나 보다.


딸랑이 공을 잡아본다.

말랑말랑한 무지개 색깔 공.

빈틈으로 금빛으로 반짝이는 방울이 보인다.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나에게 공을 물어다 놓고 놀자고 눈치를 줬을 털뭉치를 생각하니 조금 많이 귀엽다.

어떤 날엔 자고 일어나면 손에 딸랑이가 놓여있기도 하고 발치에서 딸랑딸랑 소리가 나기도 한다. 털뭉치와 함께 살다 보면 이렇게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는 순간들이 불쑥불쑥 찾아온다.




그런 말랑한 순간은 정신없이 일하다가도 문득문득 떠올라 웃게 만든다.

오늘 집에 가면 많이 쓰다듬어 주고 안아줘야지~

물론 털뭉치 그녀는 안 좋아하겠지만...









*안녕하세요~

매주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매주 금요일에 연재하던 <어제보다 가볍게>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일상에 감사한 순간들, 소소한 기쁨을 함께 해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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