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사진에 담다
선잠에 들었다 일찍 꺠어나 눈을 비비고 바깥을 보면 가끔 멋진 풍경을 만나곤 한다.
아침은 밤이기도 했다. 바다의 생업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탓이다.
바다 건너 항구도시 목포(木浦)를 넘겨보아도.
이젠 적적하지 않아요. 쓸쓸하지 않아요.
나는 이 섬이 좋습니다.
변함없는 섬은 늘 새 얼굴로 청년을 맞이했다.
뭍의 민물이 바다로 향하면 바다는 늘 넓게 끌어안아주었다.
엄니는 바다에서 나고 자랐다고 했다.
바다는 흔히 어미라고 섬사람들에게 불려왔다.
엄니는 바다에서 찬거리를 해와 밥상을 채웠다.
아기는 엄니 손에 길러져 자랐다.
아기는 바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