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지키는 게 중요해!
<문장 처방-마흔의 마음을 설명하다>
by roman editor Mar 28. 2019
왜 사소한 일에 자꾸 버럭 하는가? 나이가 들면 인내심이 많아질 줄 알았다.
매사에 쿨한 성숙한 인간이 될 줄 알았다. 웬걸, 상대의 사소한 태도에 목을 매는 건 더 심해졌다.
약속 시간에 10분 이상을 넘기면 벌써 표정관리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만남 내내 어색과 불편함은 지속된다.
나는 진심으로 어떤 상황이든 평온하고 싶은데,
타인이 그저 습관적으로 흘린 말들로도
2박 3일을 곱씹으며 흔들린다.
소화되지 않은 말들로 일상을 소모하는 일이 잦아진다.
요즘 일상 곳곳에 불쑥 튀어나오는 ’ 버럭‘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다.
마흔이라는 나이, 10여 년을 훌쩍 넘긴 경력, 어딜 가나 언니라는 위치까지..
나의 연식을 대변하는 수치가 높아질수록 상대의 태도에 민감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결국 이러한 태도에 관한 민감성은 ’ 버럭‘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아무에게도 복종하기 싫어함에서 비롯된, ’ 내가 좀 더 나은 인간이야‘를 인식시키기 위한,
상대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한 방어책이기도 하다.
이러한 나의 습관화된 태도는 마음을 완고하게 하고 관계에 독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나를 향한 상대의 태도가 아닌 나의 태도를 생각한다.
무심코 내뱉은 말, 부주의한 태도로 인해 난 상처들 앞에서 난 외친다.
”정신 차려. 내 삶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해!!! “
나를 대하는 누군가의 태도가 아니라 내가 정작 챙겨야 할 것은 상황에 대한 ’ 나의 태도‘였다.
어떤 상황에도 나를 지키기 위한 나의 어떤 태도 말이다.
사소한 일에 자꾸 버럭 하는 마음을 위한
문장 처방
좋은 삶을 살고 싶게 하는,
어떠한 의지를 샘솟게 만드는 작품 속 인물이 있다.
형편이 썩 좋지 않아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사람, 자기만 생각하지 않은 사람, 어떠한 순간에도 일말의 긍정을 높지 않는 사람이다.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은 타인에게 영감을 준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덩달아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잘살아 보고 싶은 의지가 생긴다.
드러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빛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순간 반짝이고 사라지는 빛이 아닌 뭉근하고 꾸준한 빛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
물론 그런 빛은 불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엄지혜의 ’ 태도의 말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