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신입들에게는 이를 러닝커브(Learning Curve)라고 한다. 보통 입사 후 업무를 배우고, 팀 내, 팀 간 프로세스를 익히고, 업무를 배분받고 여러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며 마무리 짓고 리포트하는 것까지가 업무의 전체 프로세스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일이나 빠진 일 혹은 잘못 처리된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이를 러닝커브 내에 있는 시행착오라고 부른다.
시행착오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이는 보통 입사 후, 3개월 즉, 대부분의 회사들이 시행 중인 프로베이션 기간 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기간은 아니다. 업무의 강도, 경중에 따라 짧아질 수도 있고 길어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해야 할 점은 시행착오는 필수불가결한 단계라는 점이다. 실수가 없는 신입, 일을 잘하는 새내기? 물론 그런 친구들도 있겠지만, 시행착오는 알게 모르게 누구나 겪는 과정이다. 중요한 건 이를 통해 일을 빠르게 익히고 체득하는 것이다. 시행착오는 배움의 단계다. 주눅 들 필요도 없고 과하게 긴장할 것도 없다.
실수
누구나 실수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고맥락 사회에서는 실수가 더 잦을 수밖에 없다. 언어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남의 감정이나 상황을 잘 읽는 사람이라면 덜하겠지만 현실에서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하지만 직장은 가정, 학교에서보다 실수에 더 민감하다. 직장에서의 실수는 민폐로 연결되고, 업무의 과중이나 손실, 피해 또는 실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수는 무조건 피해야 할 사건일까?
실수를 용인하지 않고 몰아가는 집단은 새로운 도전이 없고 변화에 취약해진다. 회사 일을 하면서 특히, 사업, 영업, 마케팅과 같은 실적을 내기 위해 항상 새로운 방법과 도전이 필요한 부서에게 실수 없이 일하라고 한다면 이들은 실수를 피하기 위해 쉬운 일, 안전한 일 혹은 일을 위한 일만 하게 될 확률이 높다.
집단은 도전을 장려해 실수로부터 배우고 실수와 실패가 쌓여야 새로운 성공을 쟁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실수한 직원은 그저 낙심할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고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새로운 방법을 찾는 계기로 삼으면 된다.
실수는 다음 단계로 가는 과정이다. 게다가 때로는 그 과정을 단축시켜 주기도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
분쟁
직장에서 일하다 보면 아주 가끔이지만 다툴 일이 생긴다. 이 싸움은 동기끼리 일 수 도 있고 상사, 팀장 또는 사장일 수 도 있으며 연차가 쌓이면 팀원, 후배 혹은 타 팀장이나 타 팀의 팀원일 수 도 있다.
상대방과의 분쟁이 심한 언어폭력 혹은 신체적인 폭력의 정도가 아니라면 이는 조직 내에서 해결 가능하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당사자간의 문제는 우선 당사자끼리 해결하길 바란다. 일을 키우지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간혹 팀장이 나서거나 제삼자가 개입해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그들의 조언이나 지시에 따르면 된다. 분쟁의 원인은 자신일 수 도 있고 상대방일 수 도 있다. 문제의 원인이 명백하게 보여서 억울한 일이 생길 수 도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너무 질질 끌면서 고집을 부릴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경우, 팀장이나 대표 등 윗선의 사람들은 누가 잘못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본인이 무리하게 나서서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사필귀정이라고 시간이 흐르면 문제 있는 직원은 누구나 멀리하게 되어있고 성격 좋은 직원은 모두의 사랑을 받게 되어있다.
그런데 업무, 권한, 절차, 매너의 선을 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상사든 팀원이든 상관없이 한마디 정도는 해줘도 된다. 만약, 선을 넘는 정도가 너무 지나치게 무례하다면 한 번쯤 확 받아버려라.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은 미친척하고 튀어나가 자신의 영역과 권리를 지켜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