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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도리 Apr 28. 2023

오타니는 왜? 쓰레기를 주울까?

뇌를 리셋해서 다시 쓰는 법.

당신만의 갈증이 무엇인가?

나는 그것이 궁금하다.

당신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무엇을 느꼈는지, 떨림이 있었는지, 울림이 있었는지

모든 것이 궁금하다.


나? 나는 목마르다. 타는 목마름, 갈증이 있다.

무엇에 관한 갈증일까?


나는 위대해지고 싶다는 갈망이 있다.

내 마음을 잘 대변하는 가사가 있다.


"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 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 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는 노래에 나오는 가사.


나는 고독하지만, 고독을 어금니로 잘근잘근 씹어가며

이번 생을 마지막까지 불태우고 싶다.

온몸이 뜨거워지고 싶다. 자고 있는 자고 일어나면 강해지고 싶다.

일렁이는 꿈을 꼭 껴 고자고 싶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위대해질 것인지

예전에는 감이 전혀 잡히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위대함에 다가갈지

아주 구체적인 방법론들 까지 떠오른다.


한 단어로 콕 짚어 말하면, '좋은 습관'


좋은 습관을 가지면 위대해진다고?

좋은 습관 만들면 삶에 도움이 되는걸 누가 몰라?

좋은 습관 어떻게 만들어?


누구나 습관은 있다. 자고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습관, 아침에 커피를 먹는 습관,

밥 먹고 빵을 먹는 습관,  침대로 텀블링하는 습관, 퇴근 후 옷을 뱀처럼 허물을 벗는 습관.

밥을 먹으며 휴대폰을 보는 습관. 식후땡 하는 습관.


사실 우리 삶의 반 이상은 습관들로 채워져 있다.

위에 나열한 것처럼 보이는 습관이 있고, 사고방식이나, 마음 씀씀이와 같이 보이지 않는 습관도 있다.


부자들은 부자들 만의 습관이 있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습관이 있다.

부자의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면 부자가 될 것이며,

가난한 습을 지닌 자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자청 <역행자>

티모시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공병호 <자기 혁명>

엠제이드마코 <부의추월차선>

이즈미마사토 <부자의 그릇>

우노 다카시 <장사의 신>


이는 자기계발서적이나, 돈과 관련된 서적을 꽤나 읽은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가 위대한 자가 되는 여정과, 카르마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카르마에 관한 것은 다음으로 미뤄두고, 오늘은 위대한 자가 되는 여정을 말해보려 한다.


내가 '위대한 자'가 될 것이라고 목표를 설정했기에, 위대한 사람들의 습관을 연구했다.

위대한 자들이 갖은 습관을 나의 것으로 만들면, 나는 분명 위대해질 것이다.


뜬구름 잡는 소리 말고 빨리 결론이나 말하라고?  


알았다. 오늘도 역시 결론부터 던진다.


'뇌 코딩법.'  


뇌 속에 자리 잡은 버그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어플들을 설치하면 누구나 간단히 위대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경기장의 쓰레기를 줍는 쇼헤이 오타니


야구계의 슈퍼스타 쇼헤이 오타니는  몸에 생활 속에 '쓰레기를 줍는' 어플이 설치되어있다.

그는 경기장에 떨어진 쓰레기가 있으면, 재빠르게 쓰레기를 줍는다.


경기가 끝나도, 시작하해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줍는다.  


오타니에게 왜? 경기장에 있는 쓰레기를 줍나요?  한 기자가 물어보았다.

"쓰레기를 주우면, 복이 들어옵니다. 다른 사람이 버린 행운이 저한테 들어오는 것이지요."


오타니는 선행을 하면 복(행운)이 들어온다고 뇌가 코딩되어 있는 것이다.


그 외 오타니는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한 노력들을 어린시절부터 꾸준히 해 왔다.

오타니가 고등학교시절 세운 만트라 계획표는

현재의 괴물 야구선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수면욕, 섹욕, 식욕 등 기본적인 요구와 함께

우리의 뇌는 기본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하게 프로그램이 세팅되어 있다.


한마디로,  인간은 쉬운 것만 찾고, 놀고, 맛있는 거 먹고, 꼼수만 찾고, 쾌락을 쫓고, 귀찮은 건 뒤로 미루게끔 코딩이 되어있다. 


이런 악습들을 '버그'라고 부른다. 

버그는 프로그램을 망가트린다.  


이 버그들이 얼마나 무섭냐면, 사람이라는 프로그램 자체를 망가 트릴 수 있다.


버그의 최고봉은 분명, 마약 하는 습관이다.

단편적으로 펜타닐이란 마약을 한번 하는 순간,

미친 듯 뿜어 올리는 도파민이 모든 회로를 망가트려

다시는 정상으로 되돌 릴 수 없을 정도의 도파민을 분출한다.


이는 인간이 느끼는 쾌락과도 연관이 있지만,

사실은 '고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령, 약쟁이는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느낀다.

중독자는 이 지긋지긋한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 빨리 펜타닐을 투약하고 싶다는 생각이 1분 1초마다 든다.

결국 펜타닐 마약을 다시 투여한다.


이 처럼 버그는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수준까지 몰아갈 수 있다.  


뇌를 변화 시키는 간단한 방법.


첫째, 버그들을 제거한다.

둘째, 신규 어플들을 설치한다.


뇌를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위대한 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직접 IT개발자가 되어 그 버그들을 찾아내어,  도려내고 어플을 설치 해야 한다.


인생을 업데이트하는 장도리의 아래 예시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먼저, 버그를 제거하려면, 버그를 색출해서 발견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마치 검은 머리카락 속 흰머리 뽑아내는 과정과 같다. 손바닥으로 머리를 쓸어넘겨 앞뒤로 전진하면서 천천히 살핀다.


이처럼 나의 24시간 일과를 천천히 뜯어본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이불 걷어차서 일어난다.

이불은 구겨진 휴지처럼 뭉개져 있다.

휴대폰 알람소리를 듣고, 한 번에 일어난 적이 없다.

매트리스 위 15분 정도 뒹글 거 린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일터에서 일이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나간다.

이후 정신없이 하루의 일과를 진행한다.

나의 일은 스타일은 거의 삼국지의 장비다.

폭발적인 힘으로 마구잡이로 창을 휘둘러 대며  일을 한다.  일이 끝나면, 지인들과 통화나 카톡을 하며 대충 음식을 사 먹거나 시켜 먹는다,  

빠르게 씻고, 침대로 다이빙해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본다. 밤 12시에 잠이 든다. 매일 반복.


이런 관찰 속에서  싹 다 버그들을 밀어버리고

새로운 다섯가지 어플을 앱스토어에서 받아 설치했다.

 

1. 정리 2. 요리 3. 운동 4. 독서 5. 글쓰기


패치 후 나의 루틴은 다음과 같다.

아침 0600시 기상, 이불정리를 한다.

군대에서 모포를 개듯 최대한 정성스럽게 이불을 갠 후 주변 정리를 한다.  [ 이불 정리 = 프로그램 실행 ]   


 

푸시업, 스쿼트를 하고 커피 한잔을 내려 산책을 간다.

여기서 포인트는 무리하지 않고, 개수를 하루 딱! 1개만 늘린다.


이 글을 쓰는 2023.04.27 오늘

푸시업은 한 번에 36개, 스쿼트는 30개 하고 있다.

내일은 푸시업 37개, 스쿼트는 31개 할 것이며, 철봉 어플을 설치할 예정이다.  

(참고로, 목표는 푸시업 100개, 스쾃 100개, 철봉 20개)


나의 목적은 몸매 가꾸기가 아니다. 뇌에 [ 아침 = 운동 ]이라는 습관을 들이려는 것이다.


참고로 나는 이를 만화 원펀맨에서 단서를 찾았다.


사이타마라는 주인공은 주먹 한 번으로

모든 악당을 처리하는 히어로이다.  


그의 강함의 비결은 무엇일까?

팔 굽혀 펴기 100회

윗몸일으키기 100회

스쿼 100회

러닝 10km   

매일 한다. 포인트는 매일 하는것.

나도 사이타마처럼 강해지겠지?


그 후 산책을 하며 좋은 노래를 들으며,

오늘의 일정을 정리한다.

0700 밥을 먹는다.

밥은 계란이나, 고구마, 콘푸러스트 등 간단히 먹는다.

여기서 포인트는 [ 식사 = 손수 해 먹는 것 ]이라는 습관을 들인다.  맛있는것 필요없다. 음식을 남에게 외주하여 사먹는 습관을 버리려고 하는 것이다.


업무 시작 후 일을 하며 하루종일 오디오북으로 책을 읽는다. 오디오 북은 2배속을 유지한다.

이렇게 하루에  2권을 읽는다,

 500페이지 기준 3-4일 걸린다.

머릿속에 일은 노동시간이 아니라 독서시간으로 코딩을 한다. [ 일하는 시간 = 독서시간 ]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건, 핑계인거 알지?


저녁식사 또한 주로  만들어 먹는다.

보글보글 김치찌개, 된장찌개, 초밥 등.

내 마음대로 차린다.  [ 식사 = 손수 해 먹는 것 ] 


식사를 한 후 나의 쿠리(coorie)로 이동한다.

쿠리에서 위스키를 한잔 마시며, 창작 작업을 한다.

(주로 글쓰기를 한다.) [ 글쓰기 = 프로그램 종료 ]


글쓰기는 내가 배운것들, 느낀것들을 일정한 패턴을 갖춰 정리정돈 하기 위해서 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기타. 입은 옷을 허물 벗는 버그, 옷장에 옷을 걸지 않는 버그 등을  제거했다.  


'나 자신과의 싸움' 이라는 무서운 표현보다는

'버그 삭제' 라고 가볍게 표현해서 부담감을 줄인다.


파리채를 들고 악습들을 하나씩 찾아내어

벌레를 때려잡는 것이다.



1. 정리 2. 요리 3. 운동 4. 독서 5. 글쓰기


이렇게 5가지 어플을 설치하고 나니


위대한 자가 되는 첫 번째 계단을 오르고 있다는 느낌이 확~든다.


분명, 삶이 한결 나아지고 있다.

나의 들숨과 날숨 사이에서 운명이 바뀌고 있는 게 느껴진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획한 대로 하루를 살아가니

내가 내 삶의 기획자가 되어 주체적으로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하루하루 강해지는 기분들이 모여,

자신감이란 것이 생겨간다.


나에게 앱 스토어란 [독서]이다.

독서를 통해서 다음 설치할 어플들을 앱스토어에서 찾아본다. 


다음 설치 할 어플들을  찾아놓았다.

1. 이기는 습관

2. 돈을 모으는 습관

3. 관찰하는 습관

4. 명상하는 습관

5. 10배 크게 생각하는 습관


이렇게 버그를 발견하고, 퇴치하고,

좋은 어플들을 계속 발굴하여 설치하면서

생을 가꿔간다면 분명 위대한 자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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