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장용준 단편소설집 <말이 없는 소년> 여는 말
2020년 4월 처음 소설을 썼다.
당시 참여했던 모임에서 아주 흥미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제시어 글쓰기>
모두가 같은 제시어를 가지고 각자의 글을 쓰는 모임이었다.
처음에는 제시어를 어떻게 멋진 방법으로 글에 녹여내는가를 고민했다.
지금은 그저 글을 써내는 것에 의미를 둔다.
멋진 방법도, 멋진 표현도, 멋진 반전도 필요하지 않다.
그저 꾸준히 글을 쓴 다는 것이 중요하다.
제시어는 더 이상 글을 쓸 때 사용해야 하는 도구가 아니다.
제시어는 이제 나에게 영감을 주는 단어다.
올해는 6편의 단편소설을 썼다.
2달에 한 번은 소설을 쓴 셈이다.
그중 5편의 단편소설을 이 책에 담아보려고 한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 영감을 주는 제시어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