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봄에 피는 꽃이었다면 넌 봄날의 햇살이었지. 따사로운 네게 빛을 받아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종종 사회라는 곳이 정말이지 춥고 차갑고 각자의 인생만 바라보는 곳 같아 무서웠어. 그런데 넌 그럴 때마다 내 손잡아 주더라. 우리 같이 몇 년이란 시간을 보내면서 내게 서운한 점이 있었을 수도 있고 미웠던 적이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부디 좋은 기억만 남겨주길 바랄게.
난 진짜 네가 어딜 가든 사랑받을 아이란 걸 알아서 가끔 부러워지고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만나 즐거워하고 나는 점차 희미해질 걸 생각하면 질투가 나기도 해. 그러니까 나 절대 잊지 말아 줘. 늘 씩씩하고 멋있고 추진력도 있고 나랑은 반대인 듯하면서도 닮은 구석이 많아 항상 본받고 싶었어. 장난삼아 한 말이었다만 한편으론 진심을 다해 너로 태어나고픈 날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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