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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NIZ Mar 23. 2020

진달래꽃

연분홍 꽃편지

밤바람에 실려

서쪽 바다로

떠난 하얀 구름이


비가 되어

아침 창 린다.


창문을 여

아직 가난한

이른 햇봄의 아침 


연분홍 편지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사랑

으로 넘칠 때

처음으로

이별 예감.


마음에

진달래꽃이 피었다.


말없이

고이 보내겠다고,


바보같이

눈물 흘리지 않으리라고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다시

...


구름이 떠가듯

계절 다시 돌아와


아침 햇살에 

꽃봉가 여물


기억이 아문 자리


가슴

연분홍 꽃편지가 다.

2020032203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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