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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NIZ Jan 03. 2021

겨울 애상

오래된 노래

저물 

아진

저녁 하늘 아래


가로등 

반딧 켜


얽힌 전선줄 어깨 위로

하얀 초승달이 걸렸다

...


신호가 바뀌고

벽돌 옆   


디오에서

 노래가 흘러나


무심코 따라

부르다


젖은 마음에

버튼을 눌렀다

...


무명의 시간을 향한

남은 언덕길을 오르며


눈 내리듯 잊혀갈 사람들의

따스했던 미소를 떠올렸

...


다시 노래가 바뀌고


얼굴도, 哀想도

노래와 함께


오래된 기억

속으로 하나씩 스며간다

20210103035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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