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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NIZ Jul 13. 2019

달콤 쌉싸름한 인생

외롭고 높고~ 백석 '흰 바람벽이 있어' 중에서

꿈꾸며 기다려온
그날의 시간들 열리면


내 하루는

웃음 터진 석류처럼 

생기 넘치고 아름다워라


처음만의 화창한 설레임

오랜 상상 쫓아

간직해 온 소망들의 미소


그러다

어느 순간


영원할 것 같던

화려한 시간들의 끝이 예감되,


저문 노을 담고

시드는 꽃잎처럼 허무하여라


모든 것이 다시 떠나가네

나는 외롭고 높고 쓸쓸하네


오면 가고,

가면 오는 사람


사랑은 설렘과

쓸쓸함 사이 흐르는 강물


인생은 자몽처럼

달콤 쌉싸름한 우연의 계절

20190713063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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