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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Aug 01. 2023

기념주화로 보는 세상: 지역축제와 소셜벤처의 도전

노인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문 닫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인터넷으로 정보 공유와 저장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노인의 이미지는 과거와 같이 지식의 전달자 혹은 현명함의 상징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지역 사회에서 노인의 가치는 동네의 고유한 추억과 맞닿아 있다.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아직도 골목길 구석에 숨어 있는 낙서에서 아기자기한 사람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산업화된 고층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향기는 우리 시대에서 사라져 가는 중이다. 지역의 문화는 비단 크고 거대한 역사 유적이 아니라 바로 사람의 정취가 풍기는 어수룩한 동네 골목길 한 모퉁이에도 존재하지 않을까.


엊그제 배송받은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 기념주화는 지역 축제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대한민국 1호 국가 정원인 순천만 정원은 습지 지역뿐만 아니라 순천시가지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활용된다고 한다.



말발(?)로 사람을 쥐락펴락한다는 동네 터줏대감은 텃세를 조장하는 부작용도 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필요한 사람이기도 하다. 오지랖이 넓은 만큼 돌아다니며 주워들은 정보도 많기 때문이다. 


지역 축제에서 지역 주민이 소외되는 문제의 원인에는 지자체 중심의 행정 관료주의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동네 터줏대감 인터뷰를 한 동네 문화 및 역사 아카이브 구축을 주제로 소셜벤처(Social venture) 사업 공모전에 도전해 본다.


먼저 지역 축제는 배경이나 능력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축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되도록 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휠체어 접근성도 살펴보아야 하고 수화 통역사의 배치, 그리고 다양한 문화적 관행에 대한 민감성(번데기??)과 같은 요소까지 고려한 지속 가능한 지역 축제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 


지역 주민들에게 사회적 문제, 지속 가능성 및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워크숍, 토크 또는 전시회를 조직하는 사회적 기업을 꿈꾸어 본다. 축제를 통해 달성된 사회적 영향을 측정하기 위한 객관적 측정 기준을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축제는 참여자들의 즐거운 경험은 물론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위한 강력한 플랫폼으로도 진화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말할 것도 없고 축제 자체가 문화가 되어 가치관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사회와 환경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사회적 정의가 필요하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이라고 복싱의 제왕 타이슨이 말했었다. 기존의 무역업을 영위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적 사업에 대해 여러모로 고민 중이다. 안될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열린 도전은 항상 힘이 나게 하는 마법이 있다. 


무더위에 달달한 마이쮸 생각이 난다. 당분 보충하고 오늘 하루도 힘을 내자! 고마워 마이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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