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었는데

좋아하니까, 잘하고 싶지

by 생강




좋아해서 잘하고 싶었고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나는 아직도 부족한 사람인가 봐.


내가 이걸 좋아해도 되는 걸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해도 되는 걸까?

그럴 자격이 있나?

많이 알지도 못하는데 괜히 알량한 자존심으로 여기까지 끌고 온 게 아닐까?

실은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았던 게 아닐까?


무언갈 좋아하던 마음을 다친 이후로 스스로를 검열하고 나의 취향을 의심하기 시작했어.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잘해. 나보다 더 열정적이고, 많은 부분을 알고 있고 그걸 자랑하지 않는 듯 자랑할 수 있지. 좋아한다고 말하는 건 그런 사람들의 것일지도 몰라.


그저 나는 무언가에 심취한 내 모습이 좋았던 거 아닐까. 나 이젠 잘하지도, 좋은 것도 없는 사람이 되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