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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Sep 08. 2024

솔로를 벗어나는 현명한 방법

명절날 처가댁에 내려갔다가 잠시 일을 하기 위해 카페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낯선 소개팅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한 청년이 혼자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고 화면을 보면서 상대 여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더군요. 이제는 방에 앉아서도 소개팅을 할 수 있는 시대라는 현실이 아직 저에게는 신기하면서도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한편, 제 주변에는 나이가 40이 넘도록 싱글인 사람들도 많습니다. 결혼이 필수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름의 인생을 잘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만남의 기회와 방법은 편해지고 다양해져가는데, 싱글은 많아지고, 출산율은 바닥을 찍고있는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결혼의 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시대이지만, 행복한 만남과 결혼생활을 하는 청춘남녀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리고 바라던 이상적인 사람을 만나 교재 하고 함께 결혼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단순 솔로신분을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솔로를 탈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사람은 '유유상종'하게 됩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하게 듣는 얘기 중 하나가 바로 외모가 닮았다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부부가 함께 살다보면 닮아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애초에 교재할 때부터 닮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 역시 다른 커플들을 보면서 참 닮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더러 있습니다. 따라서 살면서 닮아간다기 보다는 무의식적으로 나와 비슷한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한다고 해석하는 쪽이 좀더  설득력 있어보입니다. 외모, 취미, 성격, 재력, 학력.. 뭐가 되었든 우리는 비슷한 무언가를 찾게 된다는 말입니다. 또는 우리는 비슷한 부류/수준의 사람들을 벗어나서 어울리 어렵다는 불편한 진실이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 성적이 배우자의 외모를 결정한다"라는 말을 들으며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교육 현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말이지만, 나의 수준이 내가 만나는 사람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명제 자체는 참입니다.


이 단순한 원리를 적용시키면 좋은 사람을 만나는 방법은 정해져있습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외모를 가꾸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너무 중요합니다. 하지만 보여지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을 준비히야 합니다.


외모와 건강은 보여지는 매우 강렬한 매력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 기간은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마음은 보여지는 매력 요소는 아닙니다. 은은하게 흘러나오지만, 그 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렬해집니다. 이는 영적 존재인 인간에게만 부여된 고유하고도 특별한 선물입니다. 결국 우리 마음을 잘 가꿀 수록 외모를 뛰어넘는 매력이 발현됩니다.




특별히 '자기긍정, 포용, 용서, 감사'의 마음을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에 '결핍, 경쟁, 비판, 비관, 냉소'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의 말투, 표정 그리고 심지어 외모 조차도 우리 내면 깊숙이 뿌리박은 감정 상태가 표출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같은 마음 상태의 사람들을 끌어당기게 되어있습니다.


대학교 4학년이 되어서야 모태솔로 딱지를 뗄 수 있었을 정도로 내향적이었지만, 아내를 소개받았을 시기에는 많은 만남의 기회들이 찾아왔었습니다. 보여지는 모든 것은 변함이 없었지만, 내면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자기긍정과 감사의 마음이 충만했습니다. 말투와 눈빛이 달라지고 걸음걸이까지 달라집니다. 어느새 소개시켜주기 좋은 사람이 되어있었고 지금의 아내와의 만남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내면에서 진취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을 찾고 있었기에 그 면모가 확인 되는 순간 관계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변화는 좋은 만남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마음을 가꾸는 여러 방법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화분에 물 주듯 하는 방법을 통해 큰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화분에 물을 흠뻑 주면 대부분의 물은 그대로 빠져나옵니다. 그러나 흙이 머금고 있는 수분으로 식물은 자라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가꾸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매일 반복해서 긍정적이고 좋은 말들을 나 자신에게 들려주어야 합니다. 순간적인 변화를 느낄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완전히 변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내가 듣고 생각하는 것들을 되돌아 보세요. 나의 마음에 부정적이고 폭력적인 메시지를 들려주거나 보여주고 있다면 끊어버리고, 좋은 것들로 채워주어야 합니다.


'대접 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 먼저 대접하라'는 황금률은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만남과 결혼에도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나의 마음을 먼저 잘 가꾸게 되면 좋은 만남은 어떤 방식으로든 따라오게 될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사람과 만나 결혼을 하면 행복한 삶이 자연스럽게 따라올까요? 아쉽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반드시 값지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의 골든타임은 신혼 1년차입니다. 이 값진 시간을 어떻게 지혜롭게 보내는 것이 좋을지 다음 연재를 통해 나누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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