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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ite ur mind Apr 09. 2024

독서모임 11. <일의 기쁨과 슬픔>-장류진

아미치 북클럽 <다독다독>

<평점>

별점 4.5 : 1명

별점 4: 3명

별점 3.5점: 2명

별점 3점: 1명

별점 1.5점: 1명


<소감>

- 단편마다 이야기전개가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잘 읽히고, 재미있었다

- 내가 살아오며 경험했을법한 에피소드들이 다 녹아 있어서 나의 옛날을 생각하게 되었다.

- 하루만에 휘리릭 잘 읽히기도 하고, 평범한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았는데 재미있었다. 여성의 시점으로 쓰여있는 이야기들.

- 20대 여성들이 잡담하는 것을 지켜보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의 내 입장에서는 끼어들 수 없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 작가와 비슷한 세대라고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은 아니었다.

- 나의 20대 때에는 속으로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했거나 표현하지 못한 부분들을 직접 표현하고, 실행에 옮기는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관찰력이 좋은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 가르치려 들지 않고 담백하고, 깔끔하게 무언 남지 않는 이야기라서 좋았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 중 가장 재미있었던 단편은 무얼일까요? (모임 전 사전투표)


<잘 살겠습니다 _빛나>

- 빛나: 나도 누군가에게 '빛나'같은 캐릭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여자들끼리의 우정이나 관계의 깊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이야기.

 

<탐페레 공항_ 노인>

- 친절하고 따뜻하다. 존경심이 들 정도로 멋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을 떠오르게하는 인물이었다.

- 노인의 의도나 친절이 과연 순수한 친절뿐이라고 생각해도 되는지?


<다소 낮음_ 장우>

- 나락으로 떨어지는 한심한 인물이지만 '다소 낮음'으로 존재하는 입장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정작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은 한심해하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인물이라고 여겨진다.


- 2009년 경,  홍대 거리가 생각이 났다. 지금은 없어진 곳도 많고, 나도 그때와 달라진 것 같다

- (아이가 크고 난 뒤) 4년 후 나는 무엇을 할까? 를 꿈꾸고 있다.

- 이야기 속의 20~30대 미혼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자유로움과 호젓함이 느껴진 것 같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혼자 있고 싶다. 내 마음가는대로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삶을 즐겨보고 싶다.

- 혼자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가보고 싶다

- 최근에 엄마와 함께 여행을 했다. 잘 채워진 시간이었고, 과거로 되돌아가기보다 현재의 우리 관계에 만족하며 무언가를 배우고, 편안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

                                                                            


- 요즈음 나의 기쁨은,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 요즈음 나는 대단히 기쁜것도, 특별히  슬픈것도 없다고 여겨진다. 어쩌면 그런 상태가 나의 문제는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 요즘의 나는 매우 현실적이고, 꿈이 없고, 밋밋한 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

- 나의 기쁨과 슬픔을 좌지우지하는 것들이 나 자신보다 가족에 의해, 남편이나 아이들로 인한 상황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요즘 나를 버티게 해주는 나의 기쁨은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들이 내게 아직 많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이룰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이다. 그리고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은 지나온 시간 속의 자잘한 후회들과 잘못된 선택들,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안타까운 미련들인 것 같다. 


<책 속에서>

나는 알고 있었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후회하는 몇가지 중 하나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애써 다 털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내 안 어딘가에 끈질기게 들러붙어 있고, 떼어내도 끈적이며 남아 있는, 날 불편하게 만드는 그것, 내가 그것을 다시 꺼내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꺼내서 마주하게 되더라도 차마 똑바로 바라보기는 힘들 거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탐페레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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