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소설가의 일> 중에서.

by write ur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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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까 말까 고민되는 일이나,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일단은 해놓고 보는 편이었다. 해버리고, 저지르고 뛰어드는 쪽이었다. 어짜피 반반의 확률이라면, 안해서 아쉬워하는 감정이 하고나서 후회하는 편보다 미련이 더 오래 남으니까. 그 때는 그랬다. 인생의 많은 일이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가끔 안하고, 피하고, 저지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선 아쉬워하는 마음을 억누르며 '안하길 잘했어. 했으면 다치거나, 상처받거나, 우스워졌을거야.' 라고 나를 위로한다. 여우와 신포도의 이야기처럼.


무모하게 뛰어들던 내가, 간혹가다 넘어지고 다치며 그 상처가 나도모르게 하나 둘 쌓여서겠지. 그 때 많이 아프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해서. 때로는 부끄럽기도 해서. 아픈것도 부끄러운 것도 싫어서 점점 '할까 말까일 때 하지않는 사람'이 되어갔다.


그래서 '다치고 부끄러운 것보단 낫잖아', 라고 변명하면서 시도하는 일이 줄어드는 사람을 어른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그런식으로 더 이상 변화도 성장도 없이 머무르는 사람이기에 어른이라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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