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는 것들

인간은 후회하면서 성장한다

산다는 것은 후회를 쌓는 일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곳곳에 크고 작은 후회들이 포진하고 있다. 학교 다닐 때 좀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 것도 후회되고, 미팅과 소개팅을 더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도 후회되고, 어학연수를 짧게 끝내고 들어왔던 것도 후회하고, 너무 빨리 한 곳에 안주한 채 도전을 포기해 버렸던 것도 후회되고,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딸이 설탕과 소금을 헷갈려 '소금덩어리 토스트'를 만들어 줬을 때 맛있게 먹어주지 못했던 것도 후회된다.   

후회란 무엇입니까?
삶을 바로잡고 싶어하는 건강하고 본질적인 충동입니다. 후회는 생계보다는 삶에 대해, 나 자신의 진실에 관해 묻는 출발점이 되지요. 
                                               - 김지수의 <위대한 대화>의 '미래학자 다이엘 핑크' 편 중에서 

해서 후회, 하지 않아서 후회

후회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뭔가를 해서 하는 후회와 하지 않아서 하는 후회. 사람들은 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한다고 한다. 그럴 것 같다. 하지 않은 일은 결과 값이 없기 때문에 어찌할 볼 도리가 없다. 그야말로 후회하는 것만이 전부다. 하지만 한 일에 대해서는 좋은 쪽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나름대로 수습할 수도 있으니 덜 괴롭다. 그리고 뭔가를 해서 후회는 남을지언정 그 괴로운 경험은 성장의 동력이 된다..  

오직 인간만이 가진 능력 '후회'

 '노래하는 돌고래는 있어도 후회하는 돌고래는 없고, 웃음 짓는 침팬지는 있어도 후회하는 침팬지는 없다'라고 한다. 후회는 오직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도의 인지능력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후회함으로써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것인데,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소금덩어리 토스트를 맛있게 먹어주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조금 더 친절하려고 노력하는 나'를 만들었고, 도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해보자를 외치는 나'를 만들었다.   

이렇게 후회가 성장의 동력이 되긴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지나버린 시간은 결코 돌이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중에 뼈아픈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지금 선택과 결정을 잘해야 한다. 

할까? 말까?
고민이 될 때는 10 - 10 - 10

내 인생을 되찾기 위해서는 결국 의사결정을 다른 방식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하면 되리라는 생각이었다. 즉 즉각적인 결과와 가까운 미래의 결과, 또 먼 미래의 결과를 차근차근 고려해서 결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10분 후... 10개월 후... 10년 후... 
                                           - 수지 웰치의 <10 - 10 - 10 인생이 달라지는 선택의 법칙> 중에서 

지금의 내 선택이 '10분 후, 10개월 후 그리고 10년 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차분하게 생각해 본다면 훨씬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열심히 운동한다. 운동하지 않으면 10개월 후 그리고 10년 후 분명히 뼈아프게 후회할 테니까. 1년에 한두 번쯤 부모님 모시고 짧은 여행도 간다. 가지 않으면 10년 후 분명히 뼈아프게 후회할 테니까. 딸에게 갱년기라는 이유로 짜증 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10분 후 후회할 게 뻔하니까. 

[매일 자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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