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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문 Apr 12. 2024

부끄러워지는 순간은?

질투심이 날 때는 땀을 흘리자!

언젠가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같이 슬퍼하기는 쉽지만, 같이 기뻐하기는 어려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같이 가슴 아파하는 것보다,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주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것도 같다. 단적으로 누군가 로또 복권에 당첨됐을 때, 시기하고 욕심내다가 다툼이 일어났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보니 말이다. 어디 그뿐일까? 옆에서 누가 승진을 하거나 집을 사거나 하면 진심으로 기뻐해주기보다는 질투부터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불교에 '수희공덕(隨喜功德)'이라는 것이 있다. 다른 사람이 잘한 일을 내가 잘한 것처럼 칭찬하고,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을 나의 좋은 일처럼 함께 기뻐하는 것이 '수희'다. 따라서 기뻐하면 나에게도 공덕이 된다는 것이다. 함께 기뻐해주기만 해도 나에게 공덕이 된다니... 이보다 더 쉬운 공덕 짓기가 어디 있을까 싶지만, 아니다. 마음속에 욕심과 질투심이 똬리를 틀고 있으면 진심으로 기뻐하기가 힘들다. 오죽했으면 보현보살이 다짐한 열 가지 약속 가운데 수희공덕원일까.   

수희공덕원(隨喜功德願)
다른 사람이 짓는 공덕을 함께 기뻐하겠습니다
              - <보현보살 십종대원> 중 다섯 번째


땀 흘리기 VS 술 마시기


승승장구하는 친구를 보면서 속으로 잠깐 질투를 느꼈던 날, 몹시 부끄러웠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문득 중경삼림의 그 유명한 대사가 생각났다. "나는 실연당했을 때 조깅을 합니다. 온몸이 젖을 정도로 땀을 빼면 눈물도 다 빠져나가죠." 

맞다. 부끄러움을 극복하는 최선의 선택은 '땀을 흘리는 것'이다. 땀을 흘리면 시시한 질투 따위 할 필요 없다. 땀 흘려서 노력하면 반드시 나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최악의 선택은 '술을 마시는 것'이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술주정뱅이처럼 술 마시는 게 부끄러워서 그걸 잊기 위해 더 많은 술을 마시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잘못을 고치지 않는 것이 진짜 부끄러운 것


루소는 '잘못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잘못을 고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했다. 사람은 부끄러움을 통해서 성장한다지만, 너무 자주 부끄럽고 싶지 않아서 부끄러운 순간을 기억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고치려고 애쓴다. 걱정만 하고 행동하지 않을 때, 모르면서 질문하지 않을 때, 뒤에서 불평 불만할 때, 배우지 않고 나이만 먹을 때,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가르친 것을 나는 행할 때 그리고 공짜를 좋아할 때... 


[매일 자기 인터뷰]

https://www.instagram.com/hyomoon20?igsh=NXd6eWZvZndkMz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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