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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요일 오후 Mar 07. 2018

쇼핑몰 창업-(10) PG 가입(PG선택, 결제수수료)

사이트 제작까지 완료됐고, 관리자 페이지도 숙달했다면 이제 손님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오픈라인 매장은 당장 카드 단말기가 없어도 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그렇지 않다. 현금으로 결제하든, 카드로 결제하든 에스크로 역할을 하는 PG사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PG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 소비자는 결제창을 통해 
카드, 휴대폰 소액결제, 계좌 이체, 가상 계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PG사와의 계약은 평균 2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일정을 여유롭게 잡고 진행해야 한다.
특히 의류의 경우 계절에 민감하기 때문에 PG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판매가 늦어지면 엄청난 손실을 맞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그럼 PG에 대해 먼저 이해해보자.


PG란 무엇인가?
PG는 Payment Gateway의 약자로 신용카드사와 직접 계약이 어려운 쇼핑몰 등의 업체를 대신하여 결제 및 정산을 대행해주는 업체를 말한다.
보통 쇼핑몰을 직접 운영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PG란 용어에 익숙지가 않은데, 
'이니시스 = PG사'라고 하면 단번에 이해를 한다. 온라인에서 카드 결제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과 매우 근접해 있는 영역임에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쉽게 설명하면, 오프라인 가맹점은 VAN사(단말기 설치 및 운영)가 단말기를 통해 고객의 카드 정보를 받아 카드사에 승인 요청을 하듯이, 온라인 가맹점은 PG사가 결제창을 통해 고객의 카드 정보를 받아 카드사에 승인 요청을 한다. 한 마디로 온라인상에서 VAN사의 역할을 맡는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수수료 부분인데, 오프라인 가맹점의 경우 카드사로부터 
1~2% 정도(영세가맹점의 경우)의 결제 수수료 차감 후 결제 대금을 정산받지만, PG사를 통해 결제 대금을 지불받아야 하는 온라인 가맹점은 보통 3%대의 결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오프라인 가맹점과 비교해보니 억울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만 가장 현명한 PG 가입을 위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7. 현명한 PG 가입


쇼핑몰 디자인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때쯤 PG 가입을 알아봤다.

카페24에서 가입할 수 있는 PG사는 5개가 있었고, 결제 수수료나 가입비는 모두 동일했다.
그래서 가장 눈에 익은 이니시스를 선택했는데 대충 검색해보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PG사였다.

결제 수수료는 3.5%였고, 가입비는 부가세 포함 22만 원이었는데, 내가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여겨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PG 가입에 필요한 계약서와 구비서류를 제출하고, 심사까지 마무리되는 데에 2주 정도가 소요되었다.

정산은 일일정산, 월 4회, 월 2회, 월 1회 중 선택할 수 있었고, 일일정산을 선택했다.
일일정산은 카드 승인 후 7 영업일 후에 정산을 받는 것으로 오픈마켓보다는 빨랐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있었다.


*필자가 직접 겪은 경험담을 적고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같이 체크할 것이다. 위 내용은 글을 쓰는 동안 '사례'라고 명시하겠다.


앞선 포스트에서 PG 가입은 쇼핑몰 제작의 단순한 마무리 절차가 아니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 이유는 PG사별로 특성이 다르고, 정책이나 심사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느 업체를 통해서 PG 가입을 하느냐에 따라 결제 수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위 사례에서처럼 아무 생각 없이 계약을 진행하면 안 된다.

그렇다면 PG 가입을 위해서 어떤 사항들을 알고 진행해야 하는지 짚어보자.


-일반 PG
현재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PG사는 이니시스와 LG유플러스 두 곳이다.
타 PG사에 비해 특별히 우월해서 점유율이 높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점유율을 근거로 PG사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상위 2개의 PG사 외에도 KCP, 나이스페이, 올더게이트, 다날 등이 있는데, 결제 안정성이나 서비스 면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보통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는 PG사를 선택한다.

이외에도 업종이나 서비스 특성상 일반 PG사와의 계약이 어려웠던 업체도 가입이 가능한 PG사가 있다.
페이앱(블로그 페이) 등이 이에 해당하며 심사 기준이 일반 PG사에 비해 유연한 대신 수수료가 조금 더 높다.
이들 PG사의 특징은 그동안 정식 홈페이지가 없이 블로그나 SNS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을 받아줌으로써 일반 PG사가 리스크 때문에 확보하지 못했던 시장을 점유했다는 것이다.


-간편 결제
요즘은 카드 정보를 미리 등록한 후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간편 결제가 많아졌는데, 페이코, 카카오 페이, 네이버 페이, 페이나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간편 결제도 가맹점 신청을 통해 별도의 계약을 진행해야 하며, 보통 일반 PG와 복수로 이용한다.


수수료는 3.5% 전후로 책정이 되기 때문에 일반 PG에 비해 유리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결제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이용한다.


-결제 수수료
제일 중요한 사항이다. PG 관련 업무를 해보지 않은 보통의 사람들은 어떤 근거로 결제 수수료가 책정되는지 모른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카드사 -> PG사 -> 영업대행사 -> 가맹점


카드사는 PG사에 1.5%에 공급
PG사는 영업대행사에 2.5%에 공급
영업대행사는 가맹점에 3.5%에 공급
*위 수수료는 예를 든 것일 뿐 각각의 계약마다 차이가 있음

이런 식으로 PG사와 영업대행사가 수수료 수익을 나눠 가진다.
영업대행사에는 임대형 솔루션 업체, 쇼핑몰 제작 업체 등이 포함된다.
매출이 큰 대형 가맹점이 아닌 이상 영업대행사를 빼고 PG사와 직접 계약한다고 해서 수수료가 싸지지 않을뿐더러 카드사와 직접 계약할 수도 없기 때문에 너무 억울해할 필요는 없다.
그냥 유통 마진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소비자들이 소매가가 비싸다며 도매시장에 간다고 해도 싸게 살 수 없는 것과 같다.

PG사들은 영업대행사에게 영업 권한을 위임하고 그 대가로 자신들이 가져갈 수수료 수익의 일부를 영업대행사에 주는 것이므로 영업대행사를 통해서 수수료가 비싸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게다가 결제 연동에 들어가는 개발비라든지, 정산을 위한 운영비용 등이 있기 때문에 영업대행사가 일정 수수료를 취득하는 것이 부당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수수료 체계를 이해하고 알아보면 얼마든지 유리한 조건으로 PG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만 위 사례에서처럼 카페24와 같은 임대형 솔루션을 통해 쇼핑몰을 제작한 경우 솔루션사가 제공하는 조건으로 계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임대형 솔루션을 이용하던 업체들 중 매출이 크게 성장한 곳은 독립몰을 구축한 후 PG사 직계약을 통해 수수료를 낮춘다. 매출이 큰 업체일수록 수수료 0.1%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매출이 크지 않은 소호몰의 경우도 임대형 솔루션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수수료를 비교하고 계약할 수 있다. 쇼핑몰 제작업체 중 결제 수수료를 공개한 곳이 있으니 비교해 보거나, PG 중개를 해주는 부트페이 등의 업체에 계약 조건을 문의할 수 있으니 꼭 비교해보고 결정하자.
수수료를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입비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정산 주기
일반 PG사의 경우 카드 기준으로 5~7 영업일 후에 정산이 되고, 일부 PG사는 수수료를 인상하는 대가로 3 영업일 또는 익일 정산이 가능한 곳도 있다.


휴대폰 소액결제는 카드와 같은 기준으로 정산하는 곳이 있고, 월요일~일요일까지의 결제금액을 익주 수요일에 일괄 정산하는 곳도 있다.
또 소비자의 요금 미납으로 인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 3개월 후에 정산해주는 곳도 있으니 확인해봐야 한다.


-PG사별 심사 기준
PG사들의 심사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실물 거래(의류, 잡화 등 결제 대금의 대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재화의 거래)를 하는 가맹점의 경우 쉽게 가입이 가능하고, 비실물 거래(재화가 아닌 용역, 기간제 서비스, 콘텐츠 등)의 경우 리스크가 높아 수수료 인상이나 보증보험 가입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데,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이 되면 가입이 불가능하다.

점유율이 제일 높은 이니시스나 LG유플러스의 경우 상당히 보수적이라 심사 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편에 속하고, 페이앱 등 결제 링크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심사 기준이 원만한 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예 가입이 불가한 업종도 있으니 확인해봐야 한다.


-채무 불이행
비실물 거래는 왜 가입이 어려운지, 보증보험은 왜 가입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려면 가맹점의 채무 불이행에 대해 알아야 한다.

채무 불이행이란 가맹점이 소비자가 지불한 대금의 대가로 제공하기로 한 재화나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실물 거래는 대부분 결제 후 일주일 안에 거래가 완료되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비실물 거래, 특히 기간제 서비스의 경우는 가맹점의 영업중단 등으로 인해 언제든 서비스 제공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채무 불이행의 확률이 높다.

가맹점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했을 경우 PG사는 소비자의 결제건을 취소해야 되는데, 가맹점엔 이미 결제 대금을 정산한 상태라 손해가 발생한다. 이런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보증보험 발행을 유도하는 것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지금까지 PG 가입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얘기해봤다.
아마 생소한 내용들이 많았을 텐데, 골자는 아무 생각 없이 PG 가입하지 말고, 이러한 내용들을 파악하면 조금 더 현명한 PG 가입을 할 수 있다는 얘기이므로, 쇼핑몰 제작의 단순 마무리 절차 정도로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다.




쇼핑몰 창업에 관해 광고성 글만 난무하는 것이 안타까워 쓰게 되었으며, 부디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이킷과 구독은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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