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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야 LEEya Nov 16. 2019

내 책을 쓰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어떻게 하면 출판에 성공할 수 있을까?


글을 쓰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짧게는 3개월 걸려서도 글을 쓴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글의 종류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자료들을 어떤 방식으로 모으느냐에 따라서도 걸리는 시간이 다를 것 같긴하다. 


나는 기본적으로 원고를 쓰는데 꼬박 5-6개월 정도가 걸렸다. 자료를 모으는데 2개월 책을 쓰는데 3-4개월이 걸렸다. 이 꼬박 5개월간은 방, 수업, 한의원, 동네, 운동 이런 것으로 내 시간들을 채워졌었다. 처음이니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책을 썼고, 처음이고 초보니까 기본을 지키자는 마음으로 썼다. 서론, 본론, 결론의 틀도 그대로 다 지키려 하고, 알아듣게는 잘 썼는지, 좋은 자료들이 들어갔는지를 살폈다. 멋진 말투도 구사해 보려 했으나, 거기까지는 신경을 쓰기가 힘들었다. 단 기간 안에 쓰는 것을 목표로 끝내는 것을 목표로 글을 썼다. 


최근에는 책 출판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고 싶어 하고, 책을 출판하고 싶어한다. 이유는 각자가 다르겠지만,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좋은 일 이기도 한 것 같다. 어찌 되었든 자신의 글로 자신의 생각을 담아 책으로 낸다는 일은 의미있고 소중한 일이다. 


글을 써서 출판을 하기까지 가는 길이 수월 한 것 만은 아니다. 그래서 몇가지 마음에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내 책 출판을 하려면 있어야 할 3가지, 무엇이 있을까? 


체력이 있어야 한다. 


책을 써보면, '모든 일이 몸으로 한다'라는 생각에 더 동의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은 사람들의 책을 쓰는 속도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체력이 좋은 사람들 중에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도 더 많다. 기본적으로 체력 다른 사람 보다 모자라다면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책은 쓰고 싶은 간절함이 있어야 써 진다고 한다. 그런데 체력은 그 간절함을 현실화 시켜 줄 수 있는 힘이다. 


내게도 책을 쓰는 것은 힘들어도 매력있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글 쓰기에 도전을 하는 것도 이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책을 쓰는 것이 왜 그렇게 체력 소진이 많을까? 일단 생각을 담아 내는 작업이라는 점이 그렇다. 하루에 떠오르는 수만가지 생각중에 어느 생각을 잡아 집중을 한다. 그 집중해서 잡아낸 생각을 조심스럽게 글로 담아낸다. 아무 말에나 담아 낼 수는 없고,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에 담는다. 그러면서도 내 말투로 담기 위한 노력도 해 본다. 내 시각, 내 해석이 적절하게 잘 담기도록 표현을 걸러낸다.  이렇게 책을 쓰고 있노라면, 어느순간 뭔가 나를 큰 프레스로 꾹 눌러서 그 주제에 맞는 엑기스를 뽑아 내는 것 같다. 그래서 한 주제로 2-3페이지 쓰고 나면 몸에 힘이 쭉 빠지기도 한다. 여러모로 힘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그러니, 체력을 잘 관리 해 놓자. 좋은 글을 끝까지 쓰고 싶으면, 너무도 필요하다. 체력이 떨어지면 정신도 멍해지고, 쓸 글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기를 하고, 헤밍웨이도 복싱을 즐겼다.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가 매일 달리는 이유가 체력 만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유명 작가들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 글을 쓴다는 것이 머리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쓰기 시작한 책은 반드시 일정 기간 안에 끝내야 한다. 


책을 쓰기 전에는 5개월 정도? 길어도 1년 정도 안에 책을 쓸 생각을 한다. 아니 기간은 더 길게 잡아도 그게 문제는 아니다. 1년으로 잡더 그 이상을 잡아도 정확히 생각한 기간안에 끝낼 수 있는냐의 문제이다.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글을 쓸 때는 특히 일정 기간 안에 어떻게 해서든 책 쓰기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다른 직업이 있는데 책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일순위가 책보다는 일에 기울어져 있다. 책 쓰기가 너무 중요하고 하고 싶지만, 일과 관련해서 다른 일이 생기면 그것을 먼저 수습해야 한다. 당장 회사에서 업무량이 많아지면, 그것부터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책을 쓰다 말고 중간에 멈추게 되기도 한다. 


뭐 지속적으로 되지 않더라도, 잠시 쉬었다가 몇개월 후에 쓰면 어떨까? 생각 해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한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보통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면? 어떤 식으로 글을 전개해 가려고 했는지 방향이 가물 거릴 수 있다. 그 느낌을 까먹을 수가 있다. 한참, 글을 쓰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는 온통 그 주제의 글로 머리가 가득해 진다. 어떤식으로 어떤 부분에 강조점을 두어서 쓸지도 생각하게 된다. 어떤 자료를 어느 부분에 더 넣어서 이야기 살지도 머리속으로 그려 보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글을 멈추고 다른 일에 한참을 몰두 한다. 그리고 되돌아 오면, 처음부터 다시 생각을 정리 해 나가야 한다. 생각이 나지 않으면 자료들을 다시 들추어 보기도 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렇게라도 쓰는 것이 맞긴하다. 하지만, 권하고 싶은 것은 느리게 가도 좋으니, 책 한 권을 쓰기로 했으면, 무조건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너무 바쁜 일이 이미 쌓여 있다면, 스케줄 정리 부터 하자. 미리 지속적으로 책을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책쓰기를 시작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크다. 그렇게 해도 예기치 않은 일들이 일어 날 수 있다. 그럴 때는 일주일에 쓰는 분량을 줄여보자. 쓰는 기한도 좀 늘려서 계획을 잡자. 그렇게라도 일정 기한 동안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자.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일단 다 쓰자. 


우리는 책을 쓰면서, 계약 출판을 목표로 삼기도 한다. 또는 다른 방식의 출판을 목표로 삼기도 한다. 막연하게 책을 언젠가 내야지 하는 것 보다는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글을 쓰면 더 완성도 있는 글이 나오기도 한다. 


목표는 좋다. 그런데 그 목표의 도달 할 수 있을지 없을지 결과에 연연하지는 말자. 그래야 글이 끝까지 다 써진다. 처음 책쓰기를 준비하고, 책 출판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시험을 앞두고 있는 것 같은 긴장감이 올라오기도 한다. 긴장감 까지도 괜찮은데 결과가 자꾸만 마음에 쓰이기도 한다. 정말 내가 쓴 글이 책이 될까? 안될까? 


그런데, 책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는데 결과를 너무 생각 하지 않는 것이다. 더 좋은 건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쓰는 것 같긴하다. 긍정적인 기대감은 안될 것 같은 것도 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을 먹기가 어렵다면, 차라리 결과를 생각을 안 하는 것이 좋다. 결과에 대한 기대와 생각을 내려 놓고 그냥 쓰자. 


"안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만큼 힘 빠지게 하는 것이 없다. 괜히 글을 쓰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도 만만치 않은데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게 된다. 차라리 그런 생각이 들면 한 개라도 글을 더 써 놓자. 그것이 앞으로 글쓰기 실력을 키워 줄 것이다. 


책을 쓰고, 계약 출판이 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면 가장 좋긴 할거 같다. 그런데, 애초에 우리가 글을 쓰려는 것은 글을 쓰고 싶어서 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의 "주제"가 있고 내가 쓰려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힘든 부분이 있지만, 좋아서 시작한 일이니 그 좋아하는 마음으로 책을 써 간다면 적어도 나에게는 큰 선물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나에게 큰 선물 같은 일이라면, 좋은 결과도 가져다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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