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가치만 고른다면?

 근래 2년을 돌아보면 내 삶은 안정적으로 보였겠지만 내 마음은 불안정했던 것 같다. 회사나 일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편이지만 내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워라밸도 있고 밥 먹는 정도 직장인 급여도 있고, 크게 아프지 않았는데 왜 그랬을까 돌아보면서 나의 우선순위 가치를 생각해보았다.

필터를 걸어서 가장 핵심만 남기고 버리는 방식을 생각해보았다.

(그 중에서 기본적인 건강,인간성은 전제되었다고 가정했다.)

다양한 경험

 조금 더 어렸을 때의 나는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했었는데, 꽤 오랫동안 나는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 시기를 보내고 직장인 시야에 갇혀서 나는 집을 마련하려고 돌아다녔었다. 나이에 얽매여서 결혼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찼었다. 바로 바로 해결되는 문제들이 아닌데, 본질을 건드리지 않은 덩어리가 큰 사이드 문제로 내 머리가 복잡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어서, 외국어를 좋아했고 더 넓고 다양한 세상을 보고 싶어서 멀리 여행을 가려고 노력했었는데, 한동안 그런 나의 기준을 잊고 지극히 현실적이고 사회에서 말하는 기준을 끌어와 삼았던 것 같다.

명예가 아무리 높아도, 돈이 없어서 입에 풀칠하는 것은 못 견딜 것 같고, 매일 매일 끊임없이 입고 쓰면서 사는 것도 지겨울 것 같고, 경험하고 배우면서 나의 그릇을 키워서 사는 것이  나한테는 지속 가능한 방법 같았다.( 물론 어떻게 경험해서 그릇을 키울 것인지의 나의 몫이지만 말이다^^)

돈이야 많을 수록 좋고, 지위야 높을 수록 좋겠지만,  돈만 많고 지위만 높은 것보다는 다양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물론 다 가지면 좋겠지만ㅎㅎ

더 멀리 많이 보기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그래야겠다.

참고로 지금 나는 여행 중이고 열흘이라는 시간동안 너무 다양한 삶과 세상을 보았다. 세상은 너무 넓고 크고 다양하고 인간은 유한하고 겸손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또한 돈이 있어야 경험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돈이 있어도 경험을 택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