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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Jan 10. 2021

3. 취미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던 동료에게 “취미가 뭐예요?”라는 질문을 들었습니다. 취미. 이 한 단어로 우리는 많은 대화를 할 수도 있고 아주 짧게 그런 거 없다고 대화를 끝낼 수도 있죠. 저는 보통 질문으로 되받아칩니다.


“다양한 취미가 있는데 한번 맞춰보실래요?”


그렇게 대화가 길어지곤 합니다. 여유가 있을 때면 서로의 취미와 관심사를 물어보고 돕기를 반복하지만 바쁠 때면 이야기하다가 중간에 끊기곤 하죠. 취미는 곧 그 사람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취미를 통해서 그 사람의 일부를 훔쳐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보통 사람들은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을 취미라고 부릅니다. 저는 남는 시간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 취미라고 정의합니다.


그래서 저는 취미가 꽤나 많습니다. 할 것이 없어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 웹서핑이나 유튜브라면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 영화, 독서, 글쓰기입니다. 영화를 몰입해서보고 소화한 끝에 글쓰기로 배출하죠. 독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영화와 독서를 조금 더 포괄적으로 넓히자만 드라마와 만화도 포함이 되겠네요. 정적인 취미는 이렇게 3가지로 나눕니다. 영화, 독서, 글쓰기.


활동적인 취미도 있습니다. 이 또한 3가지로 나눈다면 각종 모임과 서핑, 그리고 스노보드입니다. 각종 모임에는 독서모임과 글쓰기 모임, 그리고 가끔씩 친구들과 모여서 하는 포커 모임이 있습니다. 계절성 스포츠로 여름에서는 서핑을, 겨울에는 보드를 타러 갑니다. 전문적으로 하는 거라고 하기보다는 계절을 즐기기 위해서 탑니다. 적어도 여름이나 겨울에는 한 번씩 타러 가려고 노력하는 거죠. 계절을 흘려보내기 아까워서 시작한 취미입니다.


취미가 크게는 6가지네요. 이런 취미들 중 하나라도 상대방의 취미와 겹치거나 관심이 있는 분야가 나오면 이야기가 길어집니다. 관련된 정보들을 나누거나 의견을 공유하는데 말을 하다 보면 이리저리 새어나갔다가 다시 되돌아오기 일쑤죠. 취미라는 단어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취미를 통해서 내가 전혀 모르던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를 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반대로 취미를 물어봤을 때, 없다 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니. 이 얼마나 불행한 사람일까요. 그래서 다시 물어보곤 합니다. 그럼 일 끝나고 나서, 또는 주말에 뭐하시나요? 여기서 재밌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연애 중인 사람은 연인을 만난다는 이야기가 가장 먼저 나오죠. 연애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이자 가장 하고 싶은 취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애도 안 하는 사람이라면 집에서 뒹군다던가 친구들 만나서 논다던가, 아이쇼핑이나 TV 예능을 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취미는 있으신가요? 어떤 취미가 있으신가요? 시간을 때우시나요? 아니면 시간을 즐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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