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때가 있어요
정확한 자가진단은 아니겠지만
심하게 깊고 낮은 우울감은 아닌 것 같아요
우울감이 진해지면 지금과는
증상과 표현이 조금 달라요
감정의 활자화 자체가 버거워져요
감정의 활자화는 두 개의 자아가 필요해요
감정의 파도 위에서 칼춤 퍼포먼스를 펼치는 자아와
이 풍경을 관찰하며 적거나 그리는 자아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감정의 활자화는
불가능에 가까워져요
어떻게 이러지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 앨범에 수록된
Blank Space (Taylor's Version)를
들으면서도 울고 싶은 마음이 줄지 않아요
여기까지 쓰고 잠시 잠들었어요
울지는 않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