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키지 않는 무관심을
복수라고 여기며
그동안 쌓아온 것을
돌려주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동안 망각한 것을
깨닫게 해 주려는 게 아니라
그동안 해주지 못한 말을
들려주려고 한 게 아니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걸 알면서도
이렇게 라도 해서
과거의 내게 보상하고 싶었지
지금까지 복수를 잊지 않을 정도로
잘 견뎌왔구나
의미 없이 살아가렴
어차피 아무도 관심 없어
누구라도 누구에게라도
그게 너라도
명심해
너는 누구도 아무것도 아냐
지금껏 그랬고 앞으로도 절대 변함없어
무엇을 보고 읽고 깨닫고 잊고 잃든
너는 그럴 거야 그뿐이고 그게 전부야
착각은 자유지만 너에게 자유는 없어
넌 끝이고 한계이며 바닥이고 악이야
그러니 너무 기대하지 마
아무도 없어
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