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아랑이의 감촉이 묻은 채 집을 나선다.
어젠 자정에 귀가했고 모두 잠들어 있었다.
이른 아침 고요히 출근 준비를 하다가
"아빠아.. 어딨어.."목소리에 단숨에 뛰어갔다.
덜 깬 눈을 못 뜬 채 팔을 활짝 편 아이에게.
아내가 더 자라고 하니 아랑이가 그랬다.
"아빠 가잖아"
아이를 덥석 안고 거실로 나왔다.
바닥에 누우라길래 같이 누워
데굴데굴 몇 바퀴 깔깔깔 크크크 놀았다.
아랑이는 오늘 유치원에서 숲에 간다.
나도 같이 가고 싶었다.
어깨 옷 뺨 목덜미 옆구리 팔목
아랑이가 안겼던 자리에는
덕지덕지 아랑이의 결이 묻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