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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겠지(내이름이박힌책한권)

지나가겠지.

by 허정구

뭘 하면...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릴까.

그냥 찾아온 회의. 상실. 불안.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뭣 때문에 사는 건가.
그냥 달린다. 그저 달린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먹고 살기 위해, 살기 위해

(잘)이란 글자 하나 덧붙이려고

오늘은 좀처럼 정신이 깨어나질 못한다. 그냥 슬프다!
이런 내가
이런 날을 보내는
이런 생각조차도 슬. 프. 다.

마냥 또 그립다. 그냥 또 담아둘 수밖에... 없다. 지나가겠지.

그곳에서 조차 살아가는 너에게 난 뭘 배워야 하니?

그곳에 살아 갈 뭐가 있기는 하니?

넌 어떻게 그곳에서조차 사니?

네가 더 힘든건지 내가 더 힘든건지? 네게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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