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四國) 오헨로 순례(2부-6화)
마쓰야마 도고온천과 이시테지
6. 6일째(49번 ~ 52번 절) - 마쓰야마 연박
1월 14일(월)
숙소에서 아침도 잘 먹고, 노천온천도 하니 개운하다.
오늘 하루 일정이 쉬는 날이어서 그런지 배낭도 없이 나서니 몸과 마음이 가뿐하다.
마쓰야마 역에서 시코쿠 레일패스 4일짜리를 끊었다.
한국에서 살 때보다 5천원이 더 비싸고 연속 사용제라 약간 불편할 듯.
아무리 쉬더라도 일정상 49,50,52번 사찰을 돌아 도고온천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49번 조도지 뒷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쓰야마 성
무엇보다 50번 절 이시테지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멀리서 보이는 홍법대사의 입상
절내에는 현지인으로, 기도하려고 온 사람들이 무척 많다.
산 뒤를 돌아보니 귤이 풍요롭다 못해 길바닥에 나뒹군다.
주워 먹어보니 맛있어서 한 개 더 까먹는다.
뒷산 너머에서 바라본 홍법대사 입상
입상을 중심으로 두고 88개의 절표시 불상과 번외사찰 모형들로 온 산을 두르고 있어서 이 산만 돌아도 시코쿠의 모든 사찰을 도는 것이 될 것같다. 절내에도 불전을 중심으로 88개의 사찰 주머니가 빙 둘러 놓여져 있는데 사람들은 두 손으로 만지면서 한 바퀴 돈다.
도고 온천 거리. 귤 풍년이다. 귤 족욕하는 아이들이 신났다.
봇장 당고 1개 108엔. 광고 모델이 도고 온천앞에서 봇장 당고를 재미나게 먹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마쓰야마 성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는데
오전에 지나온 이시테지의 입상도 보인다.
그리고 날저무는 시간이다.
어제 52번 타이산지를 넘어 내려오는 길에 보았던 고고섬(우측)과 바다에 노을이 물든다.
홀가분했던 하루였다.
날씨도 정말 좋았고.
저녁이 되면서 더워서 벗고 다녔던 외투를 다시 걸치고 숙소로 귀가하는데,
약간은 발걸음이 무겁다.
내일부터 이틀은 어려운 코스를 간다고 생각하니...그래도 내일 일은 내일.
숙소에 마련된 노천온천에 오늘 하루를 푹 담근다.
이틀 연박에 11,200엔. 조식 포함.
타이헤이비즈니스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