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을 연달아 충만한 마음으로 가득찬 하루를 보낸 어느 날에 쓴 글.
사람마다 충만한 기분을 느끼는 포인트는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충만한 기분은 '의미의 발견', '온전한 감사', '좋은 인간관계' 이 세가지에 기인하는 것 같다.
'의미의 발견'은 진정성과 관련이 있다.
당시 프로젝트에서 파견나가 일하던 고객사 직원들은 자신의 동료, 회사, 일의 의미에 대해 진정성 있게 고민하며 외부 컨설턴트들과 상호작용하며 일을 했었는데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
어느날 그 직원들 중 한 분이 간혹 퇴근 인사 겸 내 자리를 지나가면서 하룻동안 있었던 미팅 결과나 비즈니스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공유하고 본인 생각을 나눠줄 때가 있었는데, 그런 고민을 하는 고객과 소통할 때 나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질문들을 하다보면 고객이 가진 고민과 산업의 특성에 대한 정보들을 자연스레 얻게 된다. 그 대화의 상호작용을 제3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아, 그렇구나'하고 끄덕이며 공감하는 '나'를 발견할 때 그 장면의 여운이 충족감을 가져다준다.
내가 상대방의 대화를 진정성 있게 듣고 반응했고, 상대방도 내 질문에 진정성 있게 생각과 정보는 나누었고, 그 내용을 들을 나는 대화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다시 한번 공감했다.
'온전한 감사'는 내가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오늘의 평온함은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근심할 것이 없는 상황도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오늘 하루 걱정없이 먹고, 자고, 쉴 장소가 있는 것도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인생은 무언가를 노력한다고 해서 무조건 목표한 것을 가질 수 있는,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수학공식이 아니다. 어떠한 계기와, 어떤한 관계와, 어떠한 환경이 나에게 '주어졌다'.
내가 걸어온 모든 시간, 노력, 생각, 역량 등의 껍데기를 모두 벗어버리고 온전히 그저 '나'라는 인간을 놓고 보았을 때 내가 무엇이라고 이 여러가지 것들을 누리며 살 수 있을까.
그런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내가 경험한 모든 것에 감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주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릴 때 '좋은 관계' 또한 내가 그럴만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런 사람과의 만남 자체가 감사한 선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와 함께 일했던 스쳐지나간 인연들과, 지금도 교류하고 있는 사람들을 한명, 한명을 떠올려볼 때 내가 받은 것이 많다는 감사가 마음속에 가득 채워진다. 그리고 그 채워진 마음을 또 누군가에게 흘려보내고 싶다는 충만한 기쁨이 돋아난다.
평범한 일상 가운데서도 나의 작은 생각과 태도로 인해 충만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