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일상 묵상 05화

시간에 대하여

by 제이와이

내가 아이패드에 기록한 글들은 유독 '시간'과 관련한 내용이 많았다. 대부분은 부족한 시간으로 고통받는 내용들이다.


어떤 날은 그저 주어진 것을 차근차근 묵묵하게 받아들이며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꾸준히 잘 지켰더니 평안하고 충실한 시간이 지나갔다. 그런 때는 평일의 고된 노동이 버거워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리거나, 속절없이 흘러가는 주말시간이 아쉽거나, 다가올 월요일이 마음을 무겁게 하지 않았다. 그저 오늘 주어진 시간을 잘 보내는데만 집중한 날인 것이다.


어린아이일 때는 '세월이, 시간이 빨리 간다'라는 인식을 하지 않는다.

내가 시간을 '소유'하거나 '소비'한다고 느끼지 않고, 그저 시간 안에 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두려워하고, 시간의 속도를 움켜쥐려고 하는 것은 실제 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내가 온 에너지를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면, 내 생각과 마음은 시간이라는 대상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안에 '잘 거하는 법'에 집중해야 한다.


퇴근 후 집에 온 잠들기 전까지 내게 주어지는 자유시간은 고작 2시간 남짓이었다.

그리고 나는 미루고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그 귀한 시간에 OTT를 보거나, 숏츠를 보거나 하는 행위는 마치 속 빈 강정을 시간이 관통해 버리도록 내팽개쳐버리는 것과 같다. 스트레스 해소는 자기 합리화의 명분일 뿐이다. 마치 설탕에 절여진 음식에 계속 손을 대면서 건강해지길 바라는 모순된 행동이다.

필요한 것은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선택과 행동이다.

시간 안에 잘 거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선택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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