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작가/역자 : 요한 볼프강 폰 괴테/박찬기 옮김
출판사 : 민음사
평점: ***
- 책은 어느 시기에 읽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특히 젊은 시절에 읽을 때와 나이 들어 읽을 때 느낌이 많이 다를 수 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다닐 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나이 들어 되돌아보면 뭐 저런 일에 목숨 걸었나 하는 느낌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베르테르라는 젊은이가 약혼자가 있는 로테라는 아가씨에게 사랑에 빠져서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고뇌와 슬픔에 자살한다는 이야기이다. 실연 정도의 일로 자살할 것 같으면 인류의 반도 남아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천재 작가인 괴테의 흡입력 있는 문장 표현을 따라가다 보면 베르테르의 슬픔에도 공감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 신문에서 <중2병이 아니라 우울증입니다>이라는 책의 소개글을 보다가 베르테르의 병이 상사병이 아니라 청소년 우울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표면적으로는 실연이라는 결정적 계기가 있었지만, 그 심연에는 직업세계라는 냉혹한 현실에서의 실패와 미래에 대한 불안, 정서적 불안정 등이 같이 있었을 것 같다. 결국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불리는 청소년기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신체와 정신의 불균형으로 감정에 치우쳐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가 어려운 시기일지도 모른다. 이 시기를 슬기롭게 지나가는 방법으로 잠을 충분히 자고,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전문 의사의 처방이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의 20대 때 연애의 자전적 기록과 자살한 친구의 이야기를 결합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괴테는 열명 가까운 많은 여인들과 연애하면서 80세 넘게 살았다. 괴테 본인은 젊어서 죽은 베르테르와는 완전히 다른 길로 갔지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었다. 베르테르를 모방하여 죽은 전 세계의 젊은이들도 많았지만, 롯데의 신격호 회장처럼 여주인공의 이름인 '샤롯데'에서 롯데라는 이름을 따와 큰 기업을 만든 사람도 있었다. 하나의 책이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기로는 이 책 만한 책도 드물 것 같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동시에 불행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과연 변할 수 없는 것일까?
-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슬픔은 무엇일까?
- 사랑의 끝은 어디일까? 죽음일까? 잊혀진다는 것일까?
- 시간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481882
- 어릴 때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도록 슬픈 사랑이야기에 울었고, 나이가 들어서는 남겨진 그들의 부모 때문에 울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 사랑이 끝나도 삶은 지속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거꾸로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