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2

by 이계원

도서명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2

작가/역자 : 요한 볼프강 폰 괴테/안삼환 옮김

출판사 : 민음사

평점: ***



독서 소감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2는 전편에 비해서 조금 독특한 내용이 들어있다. '어느 아름다운 영혼의 고백'이라는 별도의 장이 있는데, 빌헬름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신앙심 깊은 여인에 대한 기록이다. 그런데 약간 뜬끔없이 삽입되어 있는 내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설 전체에 나오는 여러 주인공들과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이 여인은 결혼의 길보다는 경건한 종교의 길로 가서 정신을 교양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러면서 뛰어난 건축양식과 미술품이 있는 성을 소유한 숙부와 함께 죽은 여동생의 2남 2녀 조카들을 잘 키우게 된다.

요즘 연속극이나 영화에도 복선이 깔리는 것처럼 이 액자 소설 같은 이야기에 나오는 많은 등장인물들과 성과 같은 장소들은 빌헬름 마이스터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온다.


빌헬름은 로타리오라는 귀족의 성에 가서 머물게 되고, 여기서 사회개혁을 추구하는 비밀집단 비슷한 것에 가입하게 된다. 빌헬름은 로타리오의 전 애인이었던 경제에 밝은 탁월한 살림꾼인 테레제가 자신의 첫사랑 마리아네가 낳은 어린 아들을 잘 키워 줄 수 있을 것 같아 청혼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죽음의 위험에서 구해 준 아마존과 같은 이미지의 아름다운 여성 나탈리에를 사랑한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로타리오와 테레제가 결혼하고, 빌헬름은 나탈리에와 맺어진다. 여기서 괴테가 추구하는 이상적 여성상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아름다운 여성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교양이 있고, 사회 개혁을 추구하는 여성을 이상적인 여성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 시절에 존재하기 어려운 여성을 이상향으로 추구하는 것 같았다.


또 신비한 미뇽의 이야기처럼 복잡한 출생의 비밀과 우연의 남발과 같은 장면들은 요즘 드라마에서 차용해 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스운 생각도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복잡한 플롯을 정교하게 짜 넣은 괴테의 저력이 보이는 작품이다.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는 한 젊은이가 연극의 길에서 인생의 길을 찾아가는 행로를 성장소설처럼 나타내고 있다. 시대 배경이 다르다 보니까 지금 읽어 보면 유치한 대사도 많지만, 시대를 초월한 삶의 지혜를 주는 주옥같은 대사들도 많아서 밑줄 친 문장들이 많이 나오는 책이었다.


밑줄 친 문장

사실 모든 인간이 다 자신의 교양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은 건강을 위한 자가치료 수단이나 부자가 되는 법, 또는 여러 가지 행운과 복을 얻을 수 있는 비법 같은 것만을 원합니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판단할 때, 자신들이 타고난 사명을 생생하게 느끼고 분명히 고백할 수 있으며 자신들의 길을 어느 정도 즐겁고 편안하게 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연습한 사람들에게만 수업시대가 끝났음을 알려주었어요.


사람이 자기 출신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은 그 시절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건 참 좋은 시절이었지요.

책을 읽고 생각난 질문

- 이상적 인간형은 시대마다 달라지는가?

- 배우자감으로 현실적인 사람과 이상적인 사람 중에 누가 더 나을까?

- 시대를 초월한 교양이란 무엇일까?


같이 읽으면 좋은 작품


-빌헬름 마이스터 편력시대, 괴테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575265


나의 한 줄 추천사

- 인생은 방황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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