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붙어다니며 우린 늘 말했지.
10년뒤에 어떤사람이 되어있을까하고 말이야.
10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 모두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하루 하루는 참 길었던 것 같은데 왜 10년은 그렇게 빨리도 지났을까.
투명한 얼음조각이 봄빛에 서서히 녹듯
우리가 내뱉었던 말 조각들도 서서히 녹아버리고 그렇게 우린 각자의 삶을 살고 있지.
각자가 선택한 길에서 자기의 결정을 옳게 만들기 위해 기어코 최선을 다해 살아갈 오늘.
그것만큼 값지고 소중한 일들이 있을까.
10년 전 우리가 꿈꿨던 그런 삶이 아니더라도
내가 내린 결정에 최선을 다해 사는 삶.
그것만큼 값지고 소중한 일들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