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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 drawing Jan 22. 2021

내가 바랐던 삶이 아니더라도



셋이 붙어다니며 우린 늘 말했지.

10년뒤에 어떤사람이 되어있을까하고 말이야. 

10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 모두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하루 하루는 참 길었던 것 같은데 왜 10년은 그렇게 빨리도 지났을까. 

투명한 얼음조각이 봄빛에 서서히 녹듯 

우리가 내뱉었던 말 조각들도 서서히 녹아버리고 그렇게 우린 각자의 삶을 살고 있지. 

각자가 선택한 길에서 자기의 결정을 옳게 만들기 위해 기어코 최선을 다해 살아갈 오늘.

그것만큼 값지고 소중한 일들이 있을까. 

10년 전 우리가 꿈꿨던 그런 삶이 아니더라도 

내가 내린 결정에 최선을 다해 사는 삶. 

그것만큼 값지고 소중한 일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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