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구루 Jan 29. 2024

네가 새라면, 나도 새야

영화 <노트북>

[자유롭지 못한 앨리]

 노아를 만나기 전, 17살의 앨리는 부모님의 간섭을 받는 소녀다. 부모님의 계획 아래, 공부를 하고 대학을 준비한다. 그녀는 그것이 익숙하고 그걸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이렇게 살면 안정된 삶을 보장할 수 있다는 걸 아는 앨리는 이 삶을 받아들였다.

 그런 앨리의 인생에 갑작스럽게 들어온 남자가 있다. 앨리에게 반해버린 노아다. 그는 앨리의 숨을 틔여준다. 싸운 적 없는 앨리가 그와 싸우고, 다시 사랑을 하며 그와의 관계를 쌓아간다. 그녀는 그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재력 없는 그를 허락하지 않는다. 앨리는 노아를 초라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너무 미안해하지만, 잠시 떨어져 있자는 노아에게 서운함을 느끼며 화를 낸 채 헤어지게 된다.


 노아의 편지를 기다리다 지친 앨리는 론을 만나고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노아의 근황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무리를 하기 위해 앨리는 노아를 찾아간다. 첫사랑을 만나 싱숭생숭하고, 편지를 받지 못해 속상한 앨리. 하지만 편지를 안 보낸 게 아니라 받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고 그녀는 그리움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그와 사랑을 나눈다.

 앨리는 고민을 한다. 노아를 선택해야 할까, 론을 선택해야 할까. 이미 무엇을 선택하든 누군가는 상처를 받는다. 부모님의 간섭이 익숙한 앨리는 잠시 론을 선택하지만, 결국 자신을 위한 선택이 노아를 선택하는 것이라는 걸 깨닫고 노아에게로 간다.



[끝까지 사랑한 노아]

 앨리를 만난 노아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주려고 한다. 그녀에게 사랑을 주고, 자유를 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앨리 부모님의 반대로 자신의 빈약한 재력을 알게 된 노아. 그는 앨리 부모님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잠시 시간을 갖자고 하지만 앨리는 오해를 하고 만다.

 그렇게 헤어진 노아와 앨리. 그는 앨리에게 일 년 내내 편지를 보내고 답장이 오지 않아도 앨리에게 당당한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집을 사고 집을 고치고 멋진 집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앨리가 찾아온다.

 노아는 이미 그녀가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둘의 부재가 의도한 게 아님을 알고 난 뒤, 그 사실은 이미 뒷전인 것이다. 사랑을 나누고, 큰 고비 끝에 결국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된다.


 긴 세월이 흐르고, 앨리가 치매가 왔을 때, 노아는 앨리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그와 그녀의 연애 이야기를 이야기해 준다. 점점 그를 잊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를 기억하는 시간이 짧아지는 그녀의 모습에 노아는 슬퍼하지만,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 그리고 기억을 간직한 채 그들은 죽음을 맞이한다.

[오늘의 질문]

부모님이 편지를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그래서 내 인연을 놓쳤다면, 어떤 행동을 할 것 같나요?

이전 09화 사과를 받는데요, 전 왜 도망가야 돼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