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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엽 Dec 23. 2020

무슨 글을 쓰지

빈 여백을 보면 비어버리는 머리.. 안돼 오늘은 꼭 쓰자.

올해는 글을 꼭 쓰자! 다짐했는데 빈 여백을 보면 머리가 텅~비어버린다. '내일 쓸까..?'라는 유혹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렇게 한주 두 주 한 달 두 달이 흘러갔다. 무슨 글을 써야 할까? 어떤 글을 써야 할까?라는 고민이 글쓰기를 멀게 만드는 것 같다. 조급한 마음도 한 몫하는 것 같다. 꾸준히 제대로 하지도 않았으면서 글쓰기가 얼른 익숙하고 편해지길 바라는 마음. 매사에 조급한 마음이 진득하게 습관이 드는 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이번엔 제발 부디 조급해하지 않고 진득하게 글쓰기를 해보자고 마음을 먹어본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까 꾸준히 써나가 보자. 일단은 그게 우선인 것 같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리스트

추석쯤에 친구와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리스트'를 작성했었다. 그중에 브런치에 글 10개 쓰기도 있었는데, 그때는 글 10개쯤이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벌써 12월이 한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니. 작년에도 똑같은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올해도 똑같은 말을 중얼거리게 된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지..????"


그래도 친구와 적었던 리스트 중에 지킨 게 있다면 브런치 작가가 된 것(그때는 작가조차 아니었다.) 그리고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어릴 때부터 멀미를 심하게 했고  차에 대해선 전혀 무지했기 때문에 운전면허는 남의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운전을 못하니 불편한 게 꽤 많았다. 올해 중반에도 엄마가 무지외반증 수술로 걷는 게 불편했는데 데려다 줄 수도 없었고,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택시비로만 20만 원 정도를 지출했다. 그때 이제 운전면허를 따야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혹여 또 생각으로만 끝날까 봐 필기시험 날짜부터 잡았다. 안 그랬으면 정말 또 생각으로만 끝났을지 모른다. 그래도 올해 안에 필기시험을 봤고 지금은 기능시험을 준비 중이다. 운전면허의 우여곡절은 나중에 다시 한번 글로 풀어야겠다.




올해 안에 브런치 글 10개 쓰기까지 지켜보려고 한다. 10개 쓰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가 습관이 되는 2021년이 되기를 바란다. 글쓰기로 나의 흔적을 남기고 차근차근 그때의 나를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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