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형모 Apr 13. 2023

AI 오디오 드라마_ep. 02 아직 사람이 산다

지구가 망해도 노래를 불러다오

https://audic.page.link/eBK5



의문의 목소리 : 곤초이호! 곤초이호 들리나요?”



#


드러머 : (짜증스러운 듯) 뭐야 이 사람들은... 드럼 구인 공고를 내고 지금까지 연락 한번 안 되는 거야? 그러니까, 이 공고를 들었던 게 언제였더라...  (갑자기 생각난 듯) 아! 맞다 그 빌어먹을 성간뉴스 였지.




#

앵커 (라디오)  : 오늘의. 성간 뉴우스. 안녕하십니까~ GTR 성간 여러분. 이제 곧 GTR 성간 이주 기념식을 앞두고 있는 요즘 GTR 성간은 무척 바쁜 분위기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점점 멀어지며) 기자, 기자...


드러머 : 이놈의 라디오는 또 겨울이 오면, 고장나는 건가?  맞아야 정신차리지! 


(라디오를 내리치는 소리)


드러머 : 역시 기계는 때려야 돼


앵커 (라디오) :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드러머 (라디오) : 그런데... 이 성간뉴스는 지구에서 라디오에 도대체 왜 잡히는 걸까


기자 (라디오) : 네,  저는 현장에 나와있는 와싱톤 기자입니다. 저는 지금 GTR 성간 중 가장 함선들이 많다는 355 구간에 나와있습니다. 이주 기념일을 앞두고 다들 들뜬 분위기인데요. 아시다시피 올해는 성간 이주 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구를 떠나 이 곳에 정착한 지도 꼬박 다섯해가 되어가는데요. 지구에서처럼 땅을 발블 순 없지만, 그래도 다들 이곳, 우주 비행 삶에 만족한 모습입니다. 지나가는 함선 한척과 인터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라디오) :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간 주민 (라디오) : 안녕하세요~ 저는 나르니스호에 사는 이미시안이라고 합니다.


기자 (라디오) : 네, 이 곧 GTR 성간에 오신 지 5년이 되었잖아요? 어떠세요?


성간 주민 (라디오) : 사실 처음에는 계속 우주선에서만 사는 게 가능한가 싶었는데요. 지금은 우주 여행 온 것 같고 좋습니다!


기자 (라디오) : 혹시 지구가 그립지는 않으세요?


성간 주민 (라디오) : 그립죠. 그런데 이제 지구에는 광선반사때문에 사람이 살지 못하잖아요? 그 온난화인가 뭐시긴가 떠들 때부터 알았어야 했는데... 저는 사실 지구보다 여기가 더 좋아요.


드러머 : (어이없다는 듯) 어이, 여기 지금 사람 살거든? 그리고 말야... 지금은 겨울이란 말이지. 아주 길고 기인 겨울 말이야...


앵커 (라디오) : 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와 함께 성간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는데요. 역시 기념일이라 그런지 들뜬 현장 분위기였습니다.  한편, 정부 역시...


드러머 : 됐다 됐어~  라디오나 일단 끄자. 그나저나  진짜 우주와 전파는 신비한 것이야. 지구가 싫다고 떠난 놈들의 뉴스가 여기까지 잡히다니 말이야. 그냥 연습이나 더 해볼까?


(경쾌한 밴드 BG in)


(bg 계속 흐르는 중) 드러머 :  뺀드가 없으니 혼자 이렇게 MR 반주에 드럼을 쳐야 되네.


(bg O.L 슬픈 BG in)


드러머 : 겨울이 올 때 마다 한 명씩 세상을 떠나다 보니, 결국 뺀드에도 나 혼자 남는 구나. 그래 이런 겨울에 누가 살 수 있겠어. 잠깐만 밖에 있어도 몸이 얼어붙고, 손가락 마디 마디가 부서지는 추위. 여기서 살아남은 내가 신기하지


(라디오 신호)


드러머 : 뭐지 ?? 아까 라디오는 분명 껐는데?



주쏘 (라디오) : 곤초이! 지금 뭐하는 거야?


곤초이 (라디오) : 응, 이렇게, 라디오 무선으로도 드러머 채용공고를 내보게~


주쏘 (라디오) : 그렇다고 누가 들을 것 같아?


까르푸 (라디오) : 모르지, 이 우주에 또 누군가와 어메이징한 일이 생길지 말이야?


곤초이 (라디오) : (마이크 테스트하는 것처럼 목소리 가다듬으며) 아-아. 안녕하세요. 저는 곤초이호의 곤초이라고 합니다. 지금 저희 밴드는 아시죠? 이 은하계 유일의 우주 버스킹을 하는 밴드인데요. 아시다시피 드러머가 없습니다. 혹시 드럼 좀 쳤다 하시는 분 계시면, 주저 말고 연락주세요. 지금 듣고 계신 이 채널에서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럼 저희 크루원이 되어주실 여러분의 많은 지원 기다릴게요~



드러머 : 이 사람들은 뭐지? 우주 버스킹? 우주 크루원은 또 뭐야

이전 03화 AI 오디오 드라마_ep. 01 우주 유일 버스킹 밴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