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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모 Apr 14. 2023

AI 오디오 드라마_ep. 03 정동수와 광선반사

지구가 망해도 노래를 불러다오

https://audic.page.link/P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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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머 : 이 사람들은 뭐지? 우주 버스킹? 우주 크루원은 또 뭐야 (갑자기 생각난 듯) 아 맞다! 그게 여기 써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정동수라는 양반이 쓴 책에... (책을 뒤적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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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국회의원 1 : (격양되어) 이보세요 정동수 장관! 그러니까 각자 살아 남을 방법을 찾으라는 겁니까?


국회의원 2 : 그게 과학부 장관이 할 소리에요?


정동수 : (자세를 낮춰서) 존경하는 위원님들. 지금으로서는 제가 드릴 말씀이 이것뿐입니다. 광선 반사로 이 지구에는 사람이 더 이상 살아 갈 수가 없습니다


국회의원 1 : 지금까지 국민세금으로 광선반사 하나 못 막고 뭐 하신겁니까 장관은!


청문회 위원장 : 진정하세요! 정장관이야기를 마저 들어봅시다. 정동수장관. 이야기 마저하세요.


정동수 :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지구를 떠나야 합니다. 그런데 지구를 떠나도 살아갈 행성이 없습니다. 지구 같은 골디락스 행성. 그러니까. 사람이 살 만한 행성이 이 우주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세를 바로 세우고, 국회의원들을 바라보며) 그러니, 각자 살아남을 우주선을 구하셔야 합니다.


국회의원 1 :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정동수 : (단호하게) 위원님, 살아야 될 것 아닙니까.


국회의원 2 : 그게 무슨…


정동수 : 살아야 해결책을 구하죠. 우선 제가 태양계에서 멀리 떨어진 성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블랙홀을 여는 방법까지는 마련해놓았습니다.


국회의원 1 : 그 다음에는요?


정동수 :  (침을 한번 삼키며) 각자 우주선을 구하십시오. 같이 살아갈 식구를 만드시고, 이 블랙홀로 지구를 떠나십시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입니다


F.F


#


드러머 : (책장을 계속 넘기며) 그래.. 정동수라는 사람. 그 과학부장관이었다는사람이 광선반사에 대해 써 놓은 이책말이야. 여기에 그런 내용이나와있었지... 근데 그 크루는 뭐였더라?


#


F.B


(재즈바 BG in)


곤초이 : 장관님 오셨네요


정동수 : (막역하다는 듯) 오~ 곤초이 오랜만일세. 오늘도 늘 마시던 걸로 부탁하네.


곤초이 : (짓궂게) 어제 청문회 잘 봤어요. 아주 스타가 되셨던데요


정동수 : (겸연쩍은듯) 하하 그렇게 됐나


곤초이 : 그런데 장관님도... 어서 빨리 지구를 떠나시지, 왜 이런 낡은 빠에는 또 오셨나요?


정동수 : 떠날 때 떠나더라도, 자네 음악 한 곡은 듣고 가야 되지 않겠나. 그런데 자네는 왜 떠나지 않고?


곤초이 : 저요? 저야 말로 누구랑 가겠어요. 저는 우주선도 없지만... 누가 저랑 같이 가려고나 하겠어요?  뺀드원들 마음 하나 못 잡아서, 이렇게 혼자 노래하고 있는 걸요


정동수 : 그거랑 지구를 떠나는 건 다른 거지. 안 그런가?


곤초이 : 못 들으셨어요? 자기들끼리 같은 우주선을 탈 사람들을 구한대요. 서로 우주 크루원이라고 부른다는데... (한숨 쉬며) 저는 그게 뺀드처럼 느껴졌어요. 뭐랄까. 각자 포지션에 맞는 사람들 끼리 모이는 느낌?


정동수 : 그래. 나도 들었네. 하긴 은하계 어디서 몇년이될지 모르는 시간 동안 우주선 안에만 같이 살아야 하니까, 서로 잘 맞는 사람들끼리 떠나야겠지.


곤초이 : 어제 장관님한테 소리치던 그 의원님들은 바로 오늘 떠났던데요? 그 사람들이랑 누가 잘 맞아서 그렇게 떠났는지 모르겠네요~!


정동수 : 그런가?



(재즈바 BG out)


#


F.F


드러머 : (책장을 넘기며) 그래... 맞아, 여기 정동수 장관이 블랙홀을 열었고, 사람들이 우주 크루를 모집해서 떠났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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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긴박한 분위기 BG in)


정동수 : (결심한듯) 이보게~ 곤초이~


곤초이 : 왜요??


정동수 : 자네만 괜찮다면 말이야. 나랑 크루원 되 줄 생각은 없는가?


곤초이 : (깜짝 놀라며) 저요?? 저는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기타치고 노래부르는 것밖에 없는데요


정동수 : 그거면 충분하네. 이 우주 어디에서라도 누군가는 계속 노래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귀한 것 아니겠나


곤초이 : 그치만 장관님...


정동수 : 난 그런 줄 알고 이만 일어나도록 하지 내가 연락을 하면, 내 연구실로 오게나 우주선은 준비되어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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