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의 사진으로 정리하는 2월 회고
#1.디지털 디톡스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의 저자 이소연 작가님이 채널예스에 기고한 글을 보고 인스타그램 어플을 지웠다. 아예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수는 없지만(지금도 이 글을 업로드하고 있으니..), 적어도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삶을 소비하며 내 삶을 놓치는 시간은 줄여보기로 한다. 기록 또는 레퍼런스 서치 등 진짜 필요할 때만 사용하도록 한다. 안 그래도 짧은 인생,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도 모자란 시간이다. 그 시간에 차라리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자!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한 이후 스크린타임이 1시간 내외로 나오고 있어서 놀랍다..!
#2.데이터 공부 - 태블로, sql
태블로 기초 교육 신병훈련소 과정을 수료했다! 데이터 분석도 중요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보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고, 예쁜!!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함을 많이 느낀다. 태블로의 대시보드 만들기 기능은 너무 신기하다..! sql 도 책, 인강을 돌고돌아 드디어 나에게 잘 맞는 강의를 찾아 기쁘다. 실전에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해봐야지!
#3.제주도
혼란의 1월을 끝내고 떠난 제주! 이곳에 가면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다고 100% 확신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제주에 도착하면 늘 동네 작은 서점에서 책을 사는 습관이 있다. 이 때 고른 책들은 대부분 내가 필요한지도 몰랐던 위로들을 건네주곤 한다. 이번에 고른 <유령의 마음으로>,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도 역시나 그랬다.
#4. 부럼 깨기
한 해의 첫 보름인 정월대보름, 어글리어스에서 받은 부럼세트로 부럼 깨기를 했다. 올 한 해 무사태평하게 해 주소서..
#5.글쓰기 수업
2024년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글쓰기 수업 듣기. 평소 좋아하던 도우리 작가님의 수업이 궁금해서 신청했다. 나의 글을 사람들 앞에 보여주고 피드백받는 일이 두려워 계속해서 미뤄왔지만 용기를 내야 한 발자국 더 갈 수 있다!
#6.독서모임
회사분들과 시작한 독서모임! 첫 책은 <단 한 사람>! 매주 교환일기처럼 독서노트를 돌려 읽으며 각자 읽고 있는 책에 대한 코멘트를 달고 있다. 월요일마다 돌아오는 독서노트와 힘을 주는 메시지가 회사생활의 작은 즐거움이 되어준다. 너무 귀여워!
#7.밑미 공부 리추얼
드디어 참여해 본 밑미 프로그램! 평소 눈여겨보고 있던 단단님의 <하루 30분 공부 리추얼>을 신청했다. 공부 습관 잡기가 필요한 2월이었는데, 늘 열심히이신 공부 메이트들과 응원, 용기를 잔뜩 불어넣어 주시는 단단님 덕분에 행복했던 2월의 공부 시간! 내가 쓴 글에 [용기] 키워드가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뻤다!
#8.다도와 요가
최근 4년 동안, 늘 겨울엔 다도와 요가를 가까이했던 것 같은 기분이다. 계절성 우울증일 것으로 예상되는.. 겨울 헤이터로서.. 밖에 안 나가다 보니 왠지 실내에서 하는 것들이 많았던 겨울이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며 따뜻하고 향기로운 차를 내려마시는 시간과, 작은 매트 위에 서서 몸을 말랑하게 하는 시간에 기대어 겨울을 지나간다.
#9.친구의 다정한 떡국
친구가 끓여준 떡국과 찬 식혜, 할머니집에 온 듯 넘쳐나는 간식거리들이 모두 너무 맛있었다. 도란도란 모여서 맞이했던 연휴의 시작!
#10.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미니멀한 무대와 조명 연출이 인상 깊었던, 2월을 마무리하는 연극. 그냥저냥 보낸 나의 24시간이 누군가에겐 생과 사를 넘나드는 시간일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만 기억해도 우리는 많은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 아무 일 없이 무탈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정말 귀하고 감사한 일이라는 걸 자주 생각했던 2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