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귀천이 없다.
우리는 살면서 순간순간들의 소소한 행복을 얼마나 온전히 느끼며 살고 있을까.
그 시간은 말 그대로 순간이고, 찰나여서 자칫 방심하면 놓치기도, 무의식 중에 지나가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순간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을 자주 눈치채고 느낄 줄 알면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만끽하며 살 수 있다.
우리가 하루하루 열심히 온 마음을 다해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의 행복보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과정 속에서의 행복이 훨씬 더 값진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이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루하루를 보람차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무언가인 꿈을 가져야 하고, 막연한 꿈을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으로 하루 속에 녹여내야 한다.
그 계획들이 아주 작으면 작을수록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순간의 행복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하루 안에 너무 많은 계획을 담고 거창한 계획을 세우려 하다 보면 오히려 포기가 빨라지고 상실감이 커지면서 우리의 꿈과는 더 멀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천천히, 꾸준히 지키는 것만이 꿈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는 것처럼 꿈 또한 그렇다. 작은 꿈, 큰 꿈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꿈’ 자체가 귀하고 소중한 것이다. 거창한 꿈을 꾸라는 게 아니다. 자신이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으라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꿈 타령이냐는 소리도 있지만, 말 그대로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꿈 타령을 해야만 한다. 인간 수명이 100세를 넘어가는 시대에 꿈은 더 이상 현실감 없는 망상이 아니라, 경쟁력이며 더 나아가 실질적인 밥벌이 수단이 될 수도 있다.
평균적으로 65세에 정년퇴직을 한다 해도(이보다도 짧은 수명의 직업이 허다하지만) 우리에게는 무려 약 2-30년이라는 긴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기나긴 여정에서는 미리부터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조금씩이라도 실천을 해온 사람만이 퇴직 이후에 오는 상실감과 허탈감에서 훨씬 더 자유로울 수 있다.
사실 한창 꿈을 향해 달려가야 할 청년들이 현실에 부딪쳐 오히려 꿈을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회 구조 자체가 마음 놓고 꿈을 꿀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제2의 삶, 제2의 직업을 위해서라도 온전히 자신만이 꿀 수 있는 ‘꿈’ 하나쯤은 쟁여 놓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직장은 유지하되, 근무 시간을 제외한 순수하게 내 꿈에만 투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게 바로 나만의 노후 대책이고 미래 복지인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꿈이 밥 먹여 주냐? 밥 안 먹여준다. 하지만 밥 안 먹고도 배부르게는 해준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 세대의 어른들에 달린 일이다. 우리 사회는 분명히 변해야 하고, 말 그대로 꿈이 밥 먹여주는 세상이 와야 한다. 우리는 그런 세상이 오기를 바라야 하고, 믿어야 한다.
순간의 행복이 모여 하루하루의 행복이 되고, 그 하루들이 쌓여 미래의 행복까지 보장해 줄 수 있다면, 돈 드는 일도 아닌, 그 ‘꿈 타령’ 한번 지금부터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