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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상자 Oct 22. 2023

1-3. 너를 지켜보는 나의 감정

1. 너와 나의 성장

나는 너의 정신적 신체적 성장을 지켜보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도 느낄 거야.



| 자랑스러움과 아쉬움


꼬물꼬물거리던 아가가 걷다가 뛰고

옹알이하던 아가가 혀 짧은 소리하다가

또박또박 말하고

따로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한글 떼서 혼자 책도 읽는 너.


너의 성장은 정말이지 기특하고 듬직해.

너는 언제나 내게 자랑스러운 존재야.


어서 무럭무럭 자라

멋진 여성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크는 게 아쉬워서 천천히 컸으면 좋겠다 싶기도 해.

아가 시절이 벌써 그립거든.

나중엔 지금 시절이 또 그립겠지.

그래서 너와 함께하는 시간은 모두 소중해.



| 감동과 감사함


너는 내가 아프면 간호해 주겠다고 옆에 딱 붙어 있어.

네가 아플 때 내가 너에게 해줬던 것을

그대로 해주려고 하거든.

제대로 짜지 않은 물수건을 머리에 계속 얹어서

베개와 이불이 흥건히 젖기도 했어.


또 병원놀이 장난감을 사용하니,

노는 건지 간호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얼마나 감사한 일이야.

내가 해줬던 걸 기억하면서 보답(?)하는 거잖아.


너는 내가 너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면,

꼭 나에게 다시 말해줘.

"엄마는 ㅇㅇ가 엄마 딸이라서 행복해."라고 하면,

"ㅇㅇ도 엄마가 ㅇㅇ 엄마라서 행복해."라고 해주거든.

너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내게 얼마나 큰 감동으로 몰려오는지 모를 거야.


너와 함께 하면서 내 마음속의 감사함이

더욱 커지고 있어.

너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

너의 미소와 행복한 순간들은 나에게 큰 힘이고,

너의 존재는 나에게 큰 축복이야.



| 보람과 뿌듯함


이 정도면 영유아기 엄마로서의 역할을

괜찮게 수행했다는 보람을 가지고 있어.

어른들한테 칭찬을 많이 받는 것뿐 아니라,

너보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지인들은

자기 아이도 너처럼 자라면 좋겠다고 말해주거든.


내가 잘해서라기보다, 네가 그렇게 만들어 준거야.


도서관에 한 달에 한두 번 갈 때마다

책을 알차게 읽는 너.

뭘 해줘도 맛있게 먹어주는 너,

뭘 사줘도 재미있게 놀아주는 너,

어딜 가도 꼭 기억해 주는 너,


너는 해주는 것에 보람을 느끼게 해.

나를 너무 뿌듯하게 해주는 고마운 딸이야.



| 불안과 걱정


부정적인 감정도 있어.

잘 먹어서 또래보다 큰 편이라 감사하면서도

성조숙증이 걱정되고,

세상이 너무 험해서 두렵기도 해.

내가 너무 겁이 많아서 그런가 봐.


너는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테고

어려움에 부딪힐 일도 많을 텐데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았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는 네가 힘들어할 때 기댈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 거야.



| 희망과 기대


그럼에도 너의 희망찬 미래를 꿈꿔.

미래에 너는 얼마나 더 멋지게 성장할까 기대돼.

너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으면서

너의 밝은 미래를 응원할 거야.


그 미래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뭔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뭔지,

항상 고민하고 또 고민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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