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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미 Nov 28. 2023

INFJ와 가장 잘 맞는 MBTI 유형은?(2)

INFP


공감 능력이 높고 항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이들은 내면을 중시하므로 상대방과의 강렬한 정서적 교감을 추구한다. 또한 낭만적이고 사람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 헌신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출처 : INFP 나무위키)


INFJ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서적 교감'이다. INFJ는 늘 자신에 대한 결핍을 끊임없이 생각하는 유형이다. 그런 인프제들의 결핍을 채워 넣을 수 있는 누군가와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그 관계에서 안정감과 행복감이 찾아온다. 그렇다면, 가장 INFJ의 결핍을 이해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유형은 무엇일까?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아바타 리마스터링'


INFJ / INFP


모든 유형들 중에서 가장 타인의 마음이나 정서를 고려하고, 그 마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그것이 바로 INFP이다. INFJ와 INFP는 최고의 궁합이다. 우정이든, 사랑이든, 그것이 무엇이라도, 그들은 조화를 이룬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두 형의 공통점은 가장 쉽게 우울하고, 쉽게 슬퍼해질 수밖에 없는 유형이다. 생각이 안으로 향하고 있고, 감정과 마음을 가장 우선시하고, 공상과 미래를 그려나가길 좋아하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에 빠질 위험이 많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INFJ와 INFP가 만나서 대화를 하면 반 이상은 우울하고 부정적인 이야기들로 오갈 수 있지만, 이것이 그들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겪었던 슬픔과 고통을 나누면서 구멍 뚫린 마음의 빈 부분을 서로의 손바닥으로 따뜻하게 덮어줄 수 있는 사이가 되기 때문이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감정선만으로 서로가 서로를 가장 이해할 수 있다. 마치 아바타에 나오는 영혼의 나무처럼, 조금만 맞대어도 서로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INFJ와 INFJ가 만났을 때보다, INFJ와 INFP가 만났을 때 왜 더 궁합이 좋을까?

나의 주변에는 INFP가 꽤나 많은데, 그들을 관찰해 보았을 때 한 가지 특징을 알 수 있었다.

INFP는 타인의 정서와 마음을 가장 신경 쓰는 존재다. 물론 INFJ도 누군가의 감정 상태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살짝 결이 다르다. INFP는 둥글둥글하다고 하면, INFJ는 까끌까끌한 세모 같은 느낌이랄까. 어떤 이해 관계도 따지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과 상황을 제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인프피는, 자신의 손해를 기꺼이 감안하고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크다. 반대로 인프제는 자신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만 상대방을 배려하고 보살펴준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인프피들이 조금 더 넓은 영역에서 다른 사람들을 보살펴주려고 한다.


한 사람은 넓게 보고, 다른 한 사람은 규칙을 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최고의 궁합이다. 아주 귀한 콩이지만, 말도 안 되게 다른 방향으로 자유롭게 뻗어 나아가려는 인프피 세계의 거대한 '콩나무'를 INFJ의 도끼로 쾅쾅 찍어서 적당한 나무로 자라도록(?) 하는 것이라고 해야 할까.... 인프피가 보는 인프제는 생각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인간일 수 있고, 인프제가 보는 인프피는 생각보다 내성적이지 않은 대범한 인간으로 보일 수 있다. 같이 살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다.


 INFP


평생 동반자를 생각하고 싶다면, INFJ는 INFP를 만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싶다. 우선은 서로가 너무 비슷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정서적 교감을 이루는 데에는 가장 최적화 되어있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합리적인 방식들을 연구하느라 세모세모해진 인프제의 마음을 유일하게 둥글둥글하게 품어줄 수 있는 유형은 INFP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프피의 끊임없이 뻗어가는 공상의 세계를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도 INFJ가 가진 장점이다. 이 둘은 만나야 돼!


INFJ와 잘 맞는 유형은? 다음 주 3화 계속!

(INFP에 대해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다음화는 ENFP에 대해 다룹니다)


*이번주부터 화요일 연재로 변경되었습니다.


글/커버사진 여미

yeoulh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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