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가구 #중국
태극권의 본거지인 중국 진가구에 다녀왔다.
3박 4일간의 수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이지만, 여운은 갈수록 진해져만 간다.
행복했다.
현실을 벗어나 오로지 '수련' 하나만을 바라보며 집중했던 그날의 시간들.
수련의 의미와 가치를 여실히 느끼며 나눌 수 있던 스승님, 선배님, 도반님들과 함께했기에
땀과 웃음으로 범벅된 추억은 배로 쌓여갔다.
좋은 여파가 여태 이어진다.
이전과는 다른 흐름, 낯설고 새로운 기운들이 내게로 전해진다
호흡하며 스며든 그날의 공기가 휘감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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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의 품격과 그 무형의 에너지,
관장님의 말씀을 새겨 진병노사의 모습을, 그 투로의 형과 기세를 눈, 마음으로 꾹 담으려 했다.
마치 대륙의 드높은 기상처럼 전해지던 입신중정이라는 꺾이지 않을 마음의 구심,
대지 위를 타 흐르는 바람처럼 어디로든 도달할 수 있을 방송의 여유와 끊김 없이 이어지는 힘,
굳세게 뿌리 내려 존재의 무게를 겸허히 받아내는 기침이라는 허상 아닐 단단한 실재.
무결한 중(中)에 가까웁던,
현실과 이상의 조화로움
창조와 탄생
땅 위로 이어지는 유구한 순환들.
노사가 전하는 태극권을 몸 마음으로 간직하며
견고한 기틀 아래 한 없이 자유로이 흐르던 음양의 질서를 담아보았고,
자연의 영토를 벗어나지 않아 신성한 순환적 고리들을 발견하며
그 조화로운 순간 속 창조되는 뜨거움이란 생의 에너지를 소중히 호흡해간 순간들.
이토록 형언하기에 어렵다, 그렇기에 어떤 추상들은
정신이라는 실체 없음과 육체라는 실체, 그 연결선상에 여태 머물며
낯설고 정체 모를 공기와 기세로 지금의 나를 감싸 고요히 압도한다.
진가구를 다시금 이렇게 회고한다.
모두의 이상과 욕망이 모여들어 솟구치는 중심의 지(地),
이곳에서 자기의 수련을 달게 그리고 쓰게도 영위했고
때로는 가려진 빛을 이고선 각자의 우주라는 심연을 끊임없이 두드렸으며
태양처럼, 바람처럼, 나무처럼, 흙처럼, 돌처럼 딱 그만한 존재만큼이나
자기 극복에의 한숨 정성을 들여 이상이라는 하늘을 향해 순수히 타오르던 곳.
이것만이 중요했다, 그래서 순수했고 때문에 좋았다.
작고 원대한 그 모든 땀과 이유들이 아름답게 빛나던,
나 역시 가려진 나만의 이유를 들여다보며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소화해내고픈 한 길의 이어짐이 지속되고 있다,
수련의 새로운 동력을 담아 오늘을 추진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