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카페가 있나요
“이런데는 어떻게 알았어?”
“혼자서 정말 잘 다니는구나”
서울에 살면서 가보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곳도 정말 많았습니다.
일상이 매일 똑같다고 투덜대면서도 굳이 힘들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노력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서른살이 되었더니 친구들은 하나 둘씩 결혼과 육아를 하게 되고, 아직 솔로(?)상태인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꼭 친구가 동행하지 않아도 혼자서 어딘가를 간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공간에 누가 데려가지 않아도 스스로 뚜벅뚜벅 그 곳을 찾아갈 때,
굳이, 나 혼자..? 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거든요.
오히려 혼자이니까 한번 가보지 뭐, 라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혼자가 된 시간은 누구의 방해도 없이 즐거운 일을 해보려고 애씁니다.
혼자의 시간이 있어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저절로 좋아진다고 생각해요.
힘들게 찾아갔던 곳,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소중한 사람들을 데리고 소개하는걸 즐깁니다.
참 답답하고 쉴 곳이 없어보이는 서울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걸 나누면 더 즐겁습니다.
요즘엔 나의 진솔한 모습을 나누는 가까운 관계에 집중하고
거창하지 않은 곳에서 소소한 시간을 보내는 게 점점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