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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팥님 Oct 25. 2020

영혼까지 끌어모은 멀티리액션

조카를 부탁해 고군분투기_3

이상하게 조카와 놀아주기 시작하면 첫 스타트부터 에너지를 쓰곤 했습니다.

아무 쓸데없던 혼자 노래 바꿔 부르기, 관절꺾기 춤, 진행병 등은 조카가 엄마와 떨어져 있다는 슬픔을 느끼지 않도록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별의별 리액션으로 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참 좋지만 사람은 에너지가 한정된지라 내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쓸 수 있도록 장소나 장치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지만 놀아줘 본 입장에서 아이를 환기시키기 가장 좋은 방법은 바깥구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창문을 열고, 바깥공기를 쐬면 조카가 관심 있는 걸 보고 말하니 의사소통이 더 쉽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언니가 살던 집에는 옥상이 있었기 때문에 종종 올라가서 옥상에 놓은 텃밭 구경도 하고 하늘도 보면서 신선한 공기를 쐬곤 했습니다. 한번 주변을 둘러보고 나면 내 마음에도 어느새 여유가 생기고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어른인 저조차도 바깥 구경이란 건 늘 신나고, 재밌는 일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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