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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팥님 Oct 26. 2020

너도 나도 첫 케이크 만들기 도전

조카를 부탁해 고군분투기_5

언니 집에 있는 오븐을 볼 때면, 왠지 빵도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뭐든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는 뭔가 손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에 스트레스도 풀 겸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빵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밤톨이 이모가 처음 해주는 당근 케이크.

과연?

두근두근거리며 밀가루와 설탕, 당근 등 재료들을 준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빵에 대한 로망을 실현한다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시작했습니다.


밤톨이에게 밀가루를 체에 거르는 작업을 맡겼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놀랬습니다.

이 모든 게 신기하다는 듯한 밤톨이의 표정을 보면서 나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생각해보니 밤톨이도 나도 케이크 만들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오븐이 띵동 하고 구워진 후, 당근 케이크의 단면을 잘랐는데 주황색 당근이 촘촘히 박힌 채 계피향이 향긋히 올라왔습니다.

아주 성공적인 첫 케이크라 다행입니다.

하지만, 만들면서 강하게 느낀 건 두 번은 만들지 말아야 지였습니다. 

백설탕을 흑설탕으로도  바꿔서 만들었는데도

설탕의 양이 무지막지하게 들어가서 조금 양심에 찔렸기 때문입니다.

밤톨이와는 좀 덜 단 건강한 디저트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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