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에서 얻은 우연한 성취

떡볶이

by 워크홀릭

어디에서나 빛 나는 내 아들,


아빠가 처음 요리를 하게 된 건 군 제대 후 복학해서 부터란다.

처음에는 매식을 했는데, 식당밥에 인이 박히는 더부룩한 부자연스러운 뒷맛이 싫기도 했고, 어린시절 부터 먹었던 집밥의 그리움이 결국은 요리를 결심하게 됐단다.


물론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한 요리는 그리 만만치 않았는데, 처음에 만만한지 알고 덤볐다가 실패한 요리가 떡볶이란다.

택도 없는 맛의 떡볶이를 처음 만들고서는 요리가 쉽지 않구나 생각했었는데, 재도전에서는 성공했단다. 설탕을 숟가락으로 넣다가 실수로 설탕통을 떡복이에 쏟았는데, 먹어보니 이게 진정한 떡볶이 맛이다싶더라. 요리 초보자이고 레시피도 찾아보지 않고 요리를 했으니 간 보는데 소심했던 거지.


아빠는 떡볶이를 할때,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과 파를 내서 기름을 내고,

고추장과 설탕을 3:2비율 정도로 물에 넣어 고추장 물을 만든 후, 거기에 떡을 넣어서 익힌 다음 어묵을 넣는단다.(삶은 계란이나, 비엔나 소시지를 추가해도 좋지.)

어묵이 익을 때 쯤에는 케첩을 넉넉히 두르고 깨를 뿌린 후 내놓는단다.

음식은 색도 중요하니 실부추를 얹어서 내면 보색대비로 더 먹음직스러워보이지.


역사에는 실수로 새로운 발견을 하는 일이 많단다.

3M의 포스트잇도 원래는 강한 접착력을 목표로 했다가 실패해서 오히려 이게 더 낫지 않은가 싶어서 상품화가 됐다지.

우연 중에 얻는 행운은 반드시 있단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우연도 생기지 않는단다.

감나무 밑에서 떨어지는 감을 받아먹으러 서 있는 사람에겐 우연히 감이 떨어지지만, 방구석에 누워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이는 절대 감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미루고 싶은 일이 있을 때마다 행동하고 실천하다보면 함께 찾아오는 행운이 있음을 잊지 말고 씩씩하게 살아가길 기도한다.


사랑하는 아빠가.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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