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 가세

일상을 쉬어가는 지혜

by 워크홀릭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


작년 가을 쯤에 아빠는 ‘이게 우울증이구나.’ 싶은 우울함을 겪었단다.

그 원인을 생각해 보니 일이 많다고, 너희 대입 준비한다고, 여름휴가를 가지 않았던게 원인이었던 것 같다.

휴가는 필요없다고 생각했던게, 휴가 기간 노트북을 챙겨서 시원한 집에서 일하면 그것도 휴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던게 안일했던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서 신선한 자극을 받고, 어깨 위에 있는 일상이라는 짐을 잠시 벗어 내려 두는 것이 참으로 소중한 일이란걸 알게 됐단다.


본당은 성가대, 사목회, 레지오 여러 단체들이 부활대축일 이후 엠마오를 준비하고 있단다.

엠마오는 부활기간 전례에 힘썼던 이들이 환한 미소로 어려웠던 일, 잘한 일을 상기하고 서로서로 격려하는 귀여운(?) 행사지.

예수님의 주신 새 계명이 ‘서로 사랑하여라.’ 였으니, 거기에 딱 맞는 행사라 곳곳의 엠마오에 예수님이 함께 하실 것 같구나.

올해는 우리 가족도 각자 새로운 환경에서 홀로서서 걷기 시작했으니 그 고단함과 성취들로 할 얘기가 많을 것 같구나.

이번 5월 연휴에 시간이 어떻게 되니?

엠마오 가자꾸나.


사랑하는 아빠가.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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