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함께 하는 소울푸드

두부젓국찌개

by 워크홀릭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사람마다 때때로 어김없이 생각나는 먹고픈 음식이 다른데, 요즘 말로 soul food라 하는 것을 꼽아보자면 아빠에게는 역시 두부젓국찌개인거 같다.

제대 후 할아버지에게 끓이는 법을 배웠고, 자취방에 놀러온 친구들과 파티(?)를 여는 음식이기도 했단다.

아빠가 중학교 때는 할아버지가 사업을 하셔서 집에 운전기사님들이 꼭 두세분씩 계셔서 함께 밥을 먹을 때가 잦았는데 그 식사 자리에 항상 등장하는 메인요리도 두부젓국찌개였단다.

화물차를 운전하는 기사님들은 식성도 대단해서 커다란 냄비에 젓국찌개를 내 놓고 밥도 짜장면 그릇 같은 대접으로 퍼줬었지. 많이 먹고 빨리 먹는 어른들 사이에서 아빠도 지지 않고 밥에 찌개를 잔뜩 얹어 전투적으로 퍼(?) 먹었던 기억이 나는구나.


두부젓국찌개를 끓일때는,

우선 돼지고기를 물에 잠길정도만 넣고 끓이거라.

기름과 핏물이 갈색거품이 되어 빠져나올텐데, 그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받아 끓이거라.(이렇게 버려도 기름은 충분하단다. 돼지고기인데. ^^;

새우젓과 다진마늘을 넣고, 다 끓으면 간을 보렴.

싱거우면 새우젓을 조금 더 넣어서 간을 맞춘단다.

고추가루와 두부를 썰어 넣고 다시 끓으면 파와 계란을 넣어준다.

이제는 5분 이상만 끓이면 완성이란다.

식탁에 내기 전에 후추만 조금 뿌리면 된다.


5월 연휴에 또 볼 수 있다니 좋구나.

좋은 밤 되렴.


사랑하는 아빠가.

2025.04.24

두부젓국찌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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