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을 너무 오래 했습니다

by 강상록

오늘은 기침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이유 없이 오래 하는 '만성 기침'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기침은 아주 흔한 호흡기 증상이지만 기간이 오래되면(보통은 8주 이상) 만성 기침이라 부르고 이런 경우에는 원인을 찾는 검사를 해야 합니다. 해가 갈수록 만성 기침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느낌인데요, 갈수록 주변 환경이나 대기의 질이 좋지 않은 것도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검사들이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1. 흉부 엑스레이

폐의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폐렴, 결핵, 폐종양, 늑막염 등 폐실질에 있는 병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부비동 엑스레이

코와 부비동 상태를 확인합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에 의한 후비루(코가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는 만성 기침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3. 폐기능 검사,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 검사(Metacholine Stimulation Test)

폐기능 검사는 기관지의 상태와 폐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로 CT 같은 영상 검사로는 확인할 수 없어 숨을 내뱉는 폐기능 검사를 해야 합니다. 내뱉은 숨을 분석하여 기관지 수축이 있는지 확인하고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기도 질환을 진단합니다.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 검사는 기본적인 폐기능 검사가 정상인 경우에 시행하는 천식 확진 검사로 기도가 얼마나 과민해져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일반적인 천식과 달리 기침이 주증상인 '기침 이형 천식(cough variant asthma)'을 진단할 때는 유발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만성 기침이나 천식 환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호기산화질소 검사(FeNO)

기도의 염증 수치를 측정합니다. 염증 수치는 우리가 내뱉는 숨에 섞여 있는 NO라는 물질을 측정하여 간접적으로 알게 됩니다. 천식 환자의 기관지 염증 상태 확인과 관리에 사용됩니다.


5. 혈액 검사

알레르기 질환(여기서는 주로 천식, 비염)의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 감염 여부, 기타 전신 질환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결론

기침을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오래 방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각하게는 결핵이나 폐암처럼 오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있을 수도 있으니 기침을 오래 하고 있다면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병원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치료도 되지 않는 오래된 기침이 있다면 위와 같은 정밀검사가 가능한 병원에서 진료받으시기 바랍니다. 알레르기내과에서는 만성 기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진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세요!




다음 주부터는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되지만 쉽게 놓치게 되는 질환들에 대해 한 가지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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