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기침의 원인: 상기도 기침 증후군

by 강상록

'후비루'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후비루는 영어로 'post-nasal drip'이라 하고 쉽게 말해 콧물이 목 뒤로 흐르거나 고이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후비루 때문에 발생하는 기침을 '후비루 증후군'이라는 진단명으로 불렀는데 현재는 용어가 바뀌어 '상기도 기침 증후군(upper airway cough syndrome)'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후비루 증후군이 단순히 콧물이 넘어가서 기침이 생기는 병을 말했다면 상기도 기침 증후군은 조금 더 광범위한 질병을 포함하는 용어입니다.


정확히 어떤 병인가?

상기도 기침 증후군은 기침과 관련한 모든 상기도 이상을 포함하는 병명입니다. 공기가 드나드는 기도(airway)는 위치에 따라 상기도(upper airway)와 하기도(lower airway)로 나누는데 상기도는 쉽게 말해 코, 구강, 목(인후두) 부근입니다. 반드시 후비루가 없더라도 코, 구강, 목에 발생하는 어떤 질환 때문에 2차적으로 기침이 생긴다면 상기도 기침 증후군이라 부릅니다. 후비루 증후군으로 부를 때보다는 더 다양한 질환들을 포함하는 개념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상기도 기침 증후군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은 역시 비염과 부비동염(축농증)입니다. 두 가지만 확실히 치료해도 무방합니다.


특징

환자가 보이는 특징 중에는 'throat clearing'이라고 부르는, 목을 가다듬는 행위가 가장 뚜렷한 특징입니다. 목에 이물질이 걸린 것처럼 불편하고 가래가 낀 것 같다고 표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물질을 빼내려고 목에 힘을 주어 '흠흠, 큼큼, 컥컥'같은 소리를 버릇처럼 내게 됩니다. 또한 목으로 분비물이 흐르는 느낌이 들어 삼키거나 가래를 뱉듯이 뱉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이 있으면 후비루를 생각해야 하고 이것이 기침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치료

상기도 기침 증후군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대부분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을 치료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비염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경구약, 코스프레이, 코세척 등이 있겠고 알레르기가 심한 분들은 해당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비염이라고 표현했지만 비염에는 급성(감염성), 호산구성, 혈관운동성, 알레르기성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다만 치료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비염 치료를 한다'고만 표현하겠습니다. 부비동염은 세균에 의한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하고 만성 부비동염은 비염과 비슷한 장기적인 치료를 합니다. 구조적 이상이 있을 시에는 수술을 하기도 하며 비용종을 동반한,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생물학적 제제(듀피젠트, 졸레어 등의 주사치료)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결론

어떨 때 상기도 기침 증후군을 의심해야 할지 환자가 이미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아주 간단한 치료로도 기침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으로 콧물 같은 분비물이 흐르는 느낌이 들거나 간지럽고 이물감이 있으면서 기침을 한다면 의심할 수 있으니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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